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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 건축물 ‘大피라미드’의 비밀

입력 : 2018-08-25 03:00:00 수정 : 2018-08-24 20: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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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렬 지음/김영사/1만4800원
피라미드 코드/맹성렬 지음/김영사/1만4800원


기원전 2세기 비잔티움 출신의 수학자 필론은 인간이 만든 일곱 가지 건축물을 7대 불가사의로 꼽았다. 바빌론의 공중정원,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에페소소의 아르테미스 신전, 지중해 로도스 섬의 ‘청동거상’ 등이 그것으로, 그중 가장 오래되고 오늘날 유일하게 현존하는 것이 ‘기자 대피라미드(Great Pyramid of Giza)’다. 밑변 한 변의 길이가 약 230m, 높이가 약 146m에 달해 ‘대(Great)’라는 수식어가 고유명사가 되었을 정도다.

우석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로 20여년간 문명의 기원에 천착해온 저자는 ‘피라미드 코드’에서 과학의 냉철한 시선으로 인류의 가장 오래된 미스터리 기자 대피라미드의 비밀을 낱낱이 파헤친다. 영국 유학 중 휴가차 들른 이집트에서 기자 대피라미드를 처음 본 뒤로 20여 년 동안 인류 문명의 숨겨진 기원으로서 기자 대피라미드를 연구하고 있다.

책에 따르면 기자 대피라미드 정도의 규모와 정밀도로 축조할 만한 문명이라면 미적분학이나 위상기하학, 천문학, 측지학, 토목 건축학 등 사실상 근대 문명이 개척한 과학의 모든 분야에 걸쳐 상당한 지식을 축적했다고 봐야 한다. 그런 수준의 문명이었기에, 지구의 크기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기자 대피라미드를 극도로 정밀하게 지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86점의 도판과 100쪽에 달하는 주석 및 참고 문헌으로 고대 이집트 문명에 관한 방대한 연구를 선보이면서, 기자 대피라미드에 인류 문명의 기원에 관한 실마리가 숨겨 있음을 논증한다. 인류 문영의 기원을 찾기 위해 과학과 역사, 신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지적 여정이 담겨 있는 탐사 보고서라 할 만하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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