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2’, 강화 확률 버그 논란에 소스 코드 공개

넥슨이 최근 논란이 된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2’ 강화 확률 논란에 대해 소스 코드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 게임사가 유저들에게 소스 코드를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논란은 ‘메이플스토리2’ 게임 내의 장비 강화 시스템에서 성공 확률을 100% 맞춰도 강화에 실패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불거졌다. 이 게임에서는 유저가 강화를 시도할 때 아이템을 사용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특히 강화에 실패하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면서 유저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유저들은 “확률 100%가 실패하는 것은 게임 내에서 확률 적용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라며 확률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22일 넥슨은 “8월 16일 패치 이후, 인챈트 장비 재료 초과분에 대한 보너스 성공확률이 정상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문제가 확인됐다”며 문제를 인정했다. 쌍수 무기를 강화할 할 때는 토드의 연마석을 장비 2개로 취급하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넥슨은 공지와 함께 복구 및 보상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3일에는 ‘메이플스토리2’ 신민석 디렉터가 다시 한번 공지를 올렸다. 그는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자 가장 주의 깊게 관리되어야 하는 영역에서 버그가 발생해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렸다”며 “저희를 믿고 게임을 즐겨주시는 모든 모험가 여러분께 ‘메이플스토리2’ 담당자 전원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쌍수 무기 강화를 시도할 때 토드의 연마석을 2개로 취급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됐던 과정, 오류가 생겼던 원인에 대해 소스 코드를 공개하며 해명에 나섰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2’에서는 유저가 강화를 시도할 때 추가 장비 확률 함수를 불러서 값을 처리하게 된다. 그런데 지난 16일 이 함수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버그가 생겼고, 이 때문에 강화 시 화면에 보이는 것과 달리 프로그램 상으로는 추가 장비 확률값이 0으로 계산됐다는 설명이다.

신 디렉터는 “이번 문제를 계기로 앞으로 인챈트와 관련된 모든 수정 사항은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놓고 절대적인 시간을 늘려 검수하고자 하며, 나아가 관련 검수 프로세스도 철저히 정비하겠다”고 전했다.

또 “메이플스토리2의 인챈트 확률을 공지 없이 임의로 조정한 적은 절대로 없었음을, 그리고 앞으로도 결단코 없을 것임을 이 자리를 빌려 약속드린다”며 “이번 문제로 인해 실망과 걱정하셨을 모든 모험가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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