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주택도시보증공사는 2018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2018년 하반기 채용에서도 서류전형 과정에서 ‘자기소개서 불성실 기재 여부 평가’ 정도만 체크하는 적부판정을 실시한다. 말하자면 서류전형은 없는 셈이나 마찬가지다.
1.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채용 개요
2018년 예산으로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직원평균연봉은 8,187만원이다. 신입사원 초임은 4,047만원으로 4천 만원을 살짝 넘는 수준이지만, 기존 직원들의 성과급과 상여금을 합한 금액이 매년 2,000만원 가량 정도 되었던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전체 현원이 651명 밖에 안 되는 작은 조직인데, 이번 공채인원이 114명이나 된다. 상반기 때 30명을 채용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144명이나 되기 때문에, 전체 현원의 거의 1/5정도나 되는 인원을 이번 년도에 채용하는 것이다.
2.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채용프로세스
비교적 통과가 쉬운 서류전형 단계가 지나면, 사실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채용의 관건이라고 할 수 있는 필기시험 단계이다. 면접은 1차와 2차에 걸쳐 실시한다.
3.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채용상세
1단계 (서류) : 경력직 채용 때문에 지원자격 확인이 필요하지, 신입직에서는 회계사 채용분야와 장애인 국가유공자가 아닌 한 따로 자격요건이 없다. 그리고 자기소개서 불성실기재자는 탈락시킨다는 이야기뿐인 것을 보면 결국 서류 단계는 적부판정으로, 통과가 손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서류 통과를 많이 시키고, 필기시험에서 많이 거르는 것이 요즘 공기업 채용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2단계 (자기소개서 작성)
1번 항목 : 객관적 요소로서의 자기소개, 그리고 주관적 요소로서의 가치관, 비전과 포부 등 합하면 1,500자로, 자소서에 나올만한 내용은 사실 이 한 문항에 종합적으로 나오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일반적인 회사에서는 이 항목만으로도 자소서의 내용은 충분한 곳도 많다. 일단 500자씩 분리해보는데, 경력이나 경험 등 객관적으로 증명할 만한 것 위주로 자신을 소개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과 그에 대한 사례를 쓰게 되는데, 예전 표현으로는 이것을 보통 ‘본인의 좌우명’이라는 식으로 표현했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비전과 연결되니까, 인과를 설정해서 이 항목을 완성하면 이렇게 된다. “이런 경험과 경력을 가지고, 이런 생각을 가진 내가 이러한 이유로 주택도시보증공사에 지원해서, 이러한 일을 이룩하고 싶다” 그러니 앞 부분을 서술할 때 이왕이면 자신이 이룩하고 싶은 일에 도움이 될 만한 경력이나 경험, 그리고 그러한 특성에 맞는 가치관을 찾아서 일관성을 부여하는 것이 설득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번 문항 : 사실 이 문항은 일종의 논술 같은 문제다. 아마 불성실 작성자가 나오면 여기서 나오게 될 확률이 높다. 이 문항을 성실하게 작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홈페이지와 관련 자료 검색에 2~3일은 보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때 얻은 자료는 나중에 면접에서 크게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자료 정리도 잘 해놓아야 한다. 정확한 시장의 상황, 그리고 공사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특히 합리적 추론으로 앞으로의 시장 예측까지 들어가야 한다. 무엇보다 시장상황에 맞춰 공사의 역할을 제시하는 것은 좋은데, 공사의 원래 설립목표나 근간과 배치가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이런 방향성도 체크해야 한다. 면접준비 한다고 생각하고 이 문항을 준비해야 할 것이고, 이 문항을 먼저 준비한 다음에 1번 문항의 마지막 그런 가운데 자신이 가진 비전을 쓰는 것이 조금 더 쓰기가 편할 것이다.
3번 문항 : 기본적으로 보증업무는 대인관계의 기술이 많이 필요하다. 인성적으로 둥글둥글해서 접객실력이 좋은 사람도 있겠지만, 더더욱 필요한 것은 갈등조정 능력이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인내심 많고 냉정하고, 분석적이며 논리적이면서도, 말할 때는 부드럽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이 여러모로 적합하다. 자신이 가진 갈등 해결 사례 중에 자신의 그러한 태도나 성격이 잘 드러나는 사례를 찾아 적고 갈등조정자로서의 자신의 능력을 어필해야 하는 문항이다.
4번 문항 : 금융기관에다가 공기관은 모두 직업윤리가 보다 철저해야 하는 기관이다. 이 두 가지가 다 합쳐졌으니 웬만한 금융공기업에는 자소서에 이 항목이 거의 등장한다. 이 가치로는 많은 분들이 책임감, 투명성, 공정성, 청렴성, 도덕성, 공익성 등을 든다. 큰 범위에서 이 가치들을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쓰고, 사례가 있으면 기술해서 자신이 이미 그런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임을 강조하자.
3단계 (필기전형)
필기시험은 전공과 NCS로 구분되고, 전공 안에 한국사 10문제가 추가된다. 전공필기문제는 100문제를 100분에 풀고, NCS는 40문제를 60분에 푼다.
필기시험 중 NCS는 2017년과 2018년이 매우 다르다. 사실 2017년에는 시중 문제집에서 그대로 10문제 정도가 나오기도 해서 말이 많았는데, 2018년 상반기에는 당연히 그런 부분에 신경을 썼기 때문에 그런 문제가 반복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생각보다도 ‘너무나 쉬웠다’는 평가다. 그런데 재미있었던 것은 보통의 NCS같지 않게 나와서 이런 시험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당황스러웠다는 평가도 있다. 예를 들어 도형문제라든가 루트 같은 경우는 NCS직업기초능력의 수리라는 특징을 생각해보면 다른 기업에서는 잘 안 나오는 범위이다. 이런 문제들은 업무적인 수치개념과는 하등 관계가 없고 그냥 수학지식이기 때문이다. 의사소통의 경우 상당히 쉬운 비문학 문제 같은 것이 나왔고, 조직이해 같은 경우는 상식적으로 충분히 대비 가능한 문제가 나왔다고 한다. 사실 이 정도 난이도라면 NCS직업기초능력은 그냥 의례적으로 본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주택도시보증공사 필기시험은 전공에 그 키가 있다. 전공이 어렵다고 소문이 났는데 일단 범위도 많고, 깊이도 어느 정도 있다. 금융권을 계속 준비해 온 사람이라면 경영이나 경제는 어느 정도 보았을 테니 법학 부분만 열심히 파면 될 수 있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면 단기간에 준비하기에는 힘든 양이다. 다행히 한국사는 어렵지 않은 수준이라고 한다.
4단계 (면접전형)
1차면접에서는 필기시험을 통과한 3배수가 올라온다. ① 심층면접, ② PT면접, ③ 토론면접으로 이루어지면 하루에 모두 치러진다.
심층면접은 다대다 형식인데 5~6명 정도를 30분 정도의 짧은 시간만 할애해서 진행하는 만큼 심도 있는 질문이 이루어지지는 못한다. 여기서 자기소개서에 대해서 물었다는 사람도 있고, 전혀 자기소개서에서 묻지 않았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에 대해서 물었다는 사람도 결국 자기소개서 기반으로 시작해서 회사관련 이슈들로 연결된다고 하니, 기본적으로는 회사관련 이슈를 정리하고 준비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PT면접은 몇 개 주제 중에 한 개를 뽑고 그 주제에 대해 5분 정도 준비한 다음에 바로 발표하는 식이다. 2분 발표에 2분 피드백이다. 전에는 신문기사를 읽고 그것을 정리할 시간을 주었는데, 이제는 그런 자료를 주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금융상식과 관심이 조금 더 중요해졌다. 예를 들어 ‘전월세 계약 임대 갱신청구권 장단점과 본인의 생각’, ‘악성민원 대처방안과 줄일 수 있는 방안’, ‘기업의 평판관리 방안’, ‘여성관리자 증가’, ‘내부고발 활성화’, ‘지역인재 육성 배경 및 효과’ 같은 주제다.
토론면접은 찬•반이 갈리는 전형적인 토론면접이다. 2개 주제를 주고 그 중 하나를 골라서 10분 정도 조별로 준비할 시간을 주고 20~25분 정도 진행한다. 토론 후에 필요하면 면접관들이 추가질문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주제는 업무관련보다는 일반적인 주제를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분양가 상한제 도입’, ‘재택근무 도입확대’, ‘청와대 게시판 실명제’ 등이 나온 기출유형이다. 이런 식의 토론면접에서는 찬성과 반대를 상대방에게 관철시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토론을 무리 없이 이끌어가며 합의에 이르면 이르고, 그렇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2차면접은 1.5배수만 올라가며 전형적인 임원면접이다. 자기소개와 공직관 같은 질문들이 이어지고, 또 공사에서 자신의 역할이나 공사의 일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진다고 한다. 1차면접을 제대로 준비했다면 새로운 준비를 하기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잘 이야기하는 것을 목표로 삼으면 충분할 것이다.
4. HUG 주택도시보증공사 채용 정리
전공시험이 가장 관건이 되는 채용이다. NCS같은 경우는 2017년과 2018년이 스타일이 달라서, 하반기는 어떨 것이라고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2018년 상반기의 경향을 보면 그다지 어렵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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