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17위 팀과 19위 팀이 맞붙는다. 모두 영국 런던에 연고지를 둔 아스널과 웨스트햄이다. 무승 행진을 끝낼 기회다.

두 팀의 3라운드는 25일(한국시간) 아스널의 홈 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아스널은 앞선 두 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 맨체스터시티에 0-2로 패배했고, 첼시에 2-3으로 패배했다. 대진운이 안 좋았던 측면도 있지만 무기력한 경기 내용 자체가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경기 전체를 주도하려 하는 두 팀을 만나 실리적인 경기 운영을 시도했는데, 의도만큼 탄탄한 수비를 하지 못했다.

아스널은 1996년부터 팀을 이끌어 온 아르센 벵거 감독과 결별하고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에메리 감독은 프리 시즌에 파리 생제르맹(PSG)과 라치오를 꺾으며 희망찬 모습을 보여준 것과 달리 실전으로 돌입하자마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웨스트햄은 아스널이 첫 승을 노리기에 알맞은 팀이다. 웨스트햄 역시 리버풀에 0-4로 패배한 뒤 본머스에 1-2로 지며 연패를 당했다.

2라운드 현재 EPL에서 전패를 당한 팀은 넷이다. 그중 아스널, 풀럼(18위), 웨스트햄이 런던 연고 구단이다. 각각 아스널이 런던 북부, 풀럼이 런던 서부, 웨스트햄이 런던 동부에 연고지를 두고 있다. 최하위는 허더스필드타운이다. 허더스필드타운은 아스널과 마찬가지로 첼시, 맨시티를 만나 1득점 10실점을 기록했다.

비판에 시달리는 기간이 길어지자, 아스널 미드필더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팬들의 원성에 정면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미키타리안은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나 자신을 가장 가혹하게 비판하는 사람은 바로 나다. 다른 비판을 필요 없다. 우리 팀은 새로운 감독의 철학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초반에 부진한 건 맞지만, 첫 경기(맨시티전) 후반전은 준수했는데도 졌다”라고 말했다.

해설자들에게서 에메리를 지지하는 주장이 나오기도 한다. 아스널 출신 레이 팔러,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출신 게리 네빌은 입을 모아 에메리의 운영과 전술 능력에 대한 신뢰를 밝혔다.

아스널은 9월 A매치 휴식기 전까지 웨스트햄과 카디프시티를 만난다. 비교적 약한 상대를 잡으며 승점을 회복하고, 에메리 감독의 축구가 한 수 아래 팀을 상대로는 통할지 확인할 기회다.

웨스트햄은 아스널 출신 선수들이 많이 뛰는 팀이기도 하다. 특히 잭 윌셔와 루카스 페레스는 지난 시즌까지 아스널 소속이었고, 우카시 파비안스키 역시 아스널 경험이 있다. 세 선수는 아스널의 적이 되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돌아가게 된다.

사진= 아스널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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