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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대문구 모 교회 부목사, 미성년이었던 신학도 성폭행…유서로 폭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만 18세, 미성년자였던 여신도를 성폭행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교회 부목사의 뻔뻔한 행동이 여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여성은 지난 15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교회 옥상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24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20대 여성 A 씨가 남긴 유서에는 수 년 전 이 교회 부목사로 있던 B 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그는 신학대 학생으로 시신이 발견된 교회에 약 10년 전부터 다녔다. 유서에는 ‘B 부목사는 나를 셀 수 없이 성폭(행)해왔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미성년자일 뿐이었다’ ‘그 후 3년 동안 우울증으로 약을 먹고 있어 몸과 정신이 무너졌다’ 등 성폭행 피해에 따른 고통을 유서에 담아냈다.이와 함게 B 씨 실명과 현재 소속, 휴대폰 번호가 있었다.

B 씨는 매체에 따르면 ‘합의된 관계였다’며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아울러 “2014년 4월부터 12월까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은 맞지만, 성폭행이었다면 왜 그 뒤로도 그가 나를 계속 만났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이후 병원 입원비나 학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다른 교회에서 소속돼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이 교회에서 부목사로 일했다. 당시 A 씨는 중·고등부를 담당했던 B 씨를 매우 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최근 일하고 있는 교회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그는 “반성하는 뜻으로 더 이상 목회를 하지 않겠다”라며 “다른 교회나 교단에서 다시 목회자로 설 수 없도록 ‘목사 면직 청원’을 하겠다”고 밝혀왔다.

서대문경찰서는 해당 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부적절한 성범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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