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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직접 영향권 벗어난 부산 큰 피해 없어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8-08-24 06:26 송고 | 2018-08-24 06:53 최종수정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인 23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해안에 등부표가 강한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파손된 채 떠밀려와 있다.2018.8.2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중인 23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해안에 등부표가 강한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파손된 채 떠밀려와 있다.2018.8.23/뉴스1 © News1 이석형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이 한반도 내륙을 훑고 지나가면서 강도가 급격히 약해진 가운데 부산지역은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을 동반한 비가 내렸다.
부산에는 지난 23일 오전 2시부터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지만 태풍경보로 격상되지는 않았다. 

24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이날 오전 5시 현재까지 태풍 솔릭으로 인한 누적강수량은 부산 금정구 42.5㎜, 동래 31㎜, 북구 18㎜, 부산진구 17㎜ 등으로 집계된다.

부산 대표지점인 중구 대청동 관측소에는 불과 5.2㎜의 비가 내렸다.

순간최대풍속을 살펴보면 대청동 관측소에 초속 22.7m의 강풍이 휘몰아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사하구 20.1m, 해운대 18.9m, 가덕도 19.4m를 기록하는 등 거센 바람이 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태풍 솔릭 관련 신고는 19건이 119소방상황실에 접수됐고 이 가운데 10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24일 오전 4시 54분에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있는 한 건물 창문이 강풍에 휘어져 닫기지 않는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로프로 단단히 고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4시 40분쯤 부산 동구 범일동에 있는 한 호텔 철거공사 현장에서도 거센 비바람에 펜스가 무너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오전 4시 22분에는 부산 사하구 다대동에 있는 한 교회에서 강풍에 교회탑이 일부 무너져 내려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지난 23일 오후 2시에는 나무가 강풍에 휩쓸려 주택 쪽으로 넘어지려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대원들이 나뭇가지를 잘라낸 뒤 로프로 고정시켰다.

태풍 솔릭은 지난 달 4일 140㎜가 넘는 물폭탄을 뿌리고 간 제7호 태풍 '쁘라삐룬'에 비하면 부산지역에 비교적 적은 영향을 미쳤다.

솔릭이 서해안쪽 치우쳐 지나가면서 부산지역은 직접 영향권에서 다소 벗어났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상습침수 지역이나 저지대 구간이 통제된 도로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을 동반한 비는 이날 낮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솔릭은 한반도 내륙에 상륙하기 전에 강한 강도의 중형급 태풍이었으나 오전 3시가 지나면서 강도가 점차 약해져 현재는 약한 강도의 소형급 태풍으로 바뀌었다"며 "부산지역은 오전 9시 전에 솔릭의 직간접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낮까지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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