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AG]'부전여전' 여서정 "올림픽 금도 아버지 목에"


전설적 체조인 여홍철 둘째 딸…국민들에게 감격 선사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의 이야기가 나오자 눈물을 왈칵 쏟았다. 여서정(경기체고)의 금빛 눈물이 빛났다.

여서정은 2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엑스포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도마 운동 결승에서 평균 14.387점으로 우즈베키스탄의 도마 여제 옥산나 츄소비티나를 0.1점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완벽한 경기였다. 1차 시기에서 14.525점을 얻은 그는 2차시기에서 14.250점을 얻었다. 두 차례 모두 이렇다할 실수가 없는 깔끔한 연기였다. 결과는 금메달이었다.

부전여전이라고 해도 좋을 기록이었다. 그는 지난 1994년 히로시마 대회와 1998년 방콕 대회 도마 종목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여홍철 경희대교수의 둘째 딸이다. 아시안게임 도마 2연패, 올림픽 은메달이라는 성과를 가진 아버지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여서정은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정말 너무 기분이 좋다. 솔직히 딸 줄 몰랐고 이 종목에 크게 자신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면서 "그래도 메달을 따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관중의 분위기는 여서정에게 쏠렸다. 대대적인 한국인 응원단이 여서정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그는 "솔직히 관중의 분위기를 조금 느꼈다"면서도 "점수가 나올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니까 크게 좋아할 순 없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자신은 있었다. 직전 마루에서 김한솔(서울시청)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힘을 북돋아줬다. 그는 "한솔이 오빠가 먼저 따서 자신감이 더 있었다. 오빠가 들어가기 전에 응원도 많이 해줬다. 파이팅하라고 했다. 그래서 더 힘내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친인 여 교수의 말이 나오자 그의 표정은 살짝 상기됐다. 그는 "메달 상관없이 네가 할 수 있는 걸 다 보여주고 긴장될 때 심호흡을 크게 하라고 말씀하셨다"면서 "하던 거, 연습하던 거 최선을 다해서 마음껏 뽐내고 하고 내려오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한 취재진이 '아버지가 이날 해설 도중 눈물을 훔쳤다고 했다'고 하자 여서정의 눈물샘도 터졌다. 눈시울이 빨개진 그는 "다음에는 올림픽 메달을 따서 아버지 목에 꼭 걸어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2024 트레킹





alert

댓글 쓰기 제목 [AG]'부전여전' 여서정 "올림픽 금도 아버지 목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