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부산 지원案 발표
거래소는 BIFC에 있는 일부 사무 공간을 유망 스타트업들에 제공하고 희망 기업에 대해서는 상장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거래소 서울 사옥에도 부산 지역 기업을 위한 출장사무소를 만들어 서울에 있는 애널리스트·기관투자가들과의 1대1 미팅도 주선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는 BIFC 63층 중 13개층을 사용하고 있는데 현재 공간을 줄여 스타트업들에 사무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부산시, 부산상의와 협의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블록체인과 핀테크 등 미래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파생상품과 관련한 국제행사도 부산에서 개최한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협회인 선물산업협회(FIA) 부산 콘퍼런스를 부산시와 공동으로 내년 상반기에 개최할 계획이다. 선물산업협회는 1955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총 340개 선물거래소와 선물회사 등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매년 서울에서 개최하던 파생상품시장 글로벌 자문회의도 부산에서 열기로 했다.
거래소는 청년실업 완화를 위해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신규 채용 인력 중 지방인재 목표 비율을 현행 20%에서 25%로 확대하고 서류-필기-면접 등 채용 단계별로 같은 비율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종 합격한 지방인재가 목표 비율에 미달할 경우 지방인재를 추가로 합격 처리하기로 했다. 또 부산 지역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채용설명회를 연간 2회 이상 실시해 지역 인재의 거래소 지원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금융교육 인프라스트럭처도 확대한다. 거래소는 매년 20여 차례의 금융교육을 진행해 지난해 기준 약 1만30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금융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부터 거래소는 교육청과 협업을 통해 금융교육을 더욱 확대하고 은퇴자 교육 등 신규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 설립 예정인 부산금융전문대학원 과정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내년이면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지 10년이 된다"며 "부산이 동북아 금융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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