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실종’ 제주도 소정방폭포, 바다와 맞닿아 있어…“날씨 좋아도 위험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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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3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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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소정방폭포서 실종 사고

소정방폭포. 사진=한국관광공사
소정방폭포. 사진=한국관광공사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에서 관광객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양경찰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 19분경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박모 씨(23·여)가 실종됐다. 박 씨는 이모 씨(31)와 함께 사진을 찍으러 해안 쪽으로 내려갔다가 파도에 휩쓸렸다. 이 씨는 난간을 붙잡고 올라와 112에 신고했다.

해경 등은 사고 장소 주변에 구급대를 배치시키고 실종된 박 씨를 찾기 위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아직까지 박 씨를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파도가 약 5m 높이로 매우 높게 일고 강한 바람까지 불어 구조정도 띄울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소정방폭포. 사진=한국관광공사
소정방폭포. 사진=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실종 사고가 발생한 소정방폭포는 정방폭포에서 동쪽으로 약 300m 떨어져 있다. 정방폭포를 축소한 듯한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바다와 맞닿아 있는 소정방폭포의 높이는 약 7m로 정방폭포처럼 폭포수가 바로 바다로 떨어진다. 제주 올레 6코스 지점에 자리하며, 폭포의 물은 시원한 용천수라 관광객들이 물놀이 장소로 많이 찾고 있다.

소정방폭포 옆으로는 계단이 설치돼 있어 관광객들은 계단을 통해 내려가 소정방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떨어지는 폭포 물줄기를 직접 맞아볼 수 있다.

누리꾼들은 실종자와 그 일행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면서도 “소정방폭포는 관광객 출입을 금지시켰어야지(kyj1****)”, “6월에 소정방폭포 갔다왔다 거기가 태풍이 불어 파도가 들이닥치면 매우 위험한 곳인데 왜 통제를 안했는지 이해가 안가네(youy****)”라고 했다.

또 “소정방폭포 날씨 좋을때도 위험한 곳(aaaa****)”, “소정방폭포면 바닷가 바로 앞에 있는건데 거기서 빠져서 실종이면ㅠㅠ(caut****)”라고 안타까움과 우려를 표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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