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여름방학을 초등학생들은 어떻게 보냈을까? 초등교육기업 ㈜아이스크림에듀의 <아이스크림 홈런 초등학습연구소>는 ‘여름방학 생활’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8월10일 전국 초등학생 3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답변은 복수응답으로 집계됐다.

◆ 학교에 있었을 시간, 어디서 보냈을까 

이에 따르면 초등학생 절반 이상은 학교에 가는 대신 오전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 있을 시간에 방학 때는 주로 어디에 있는지 묻는 질문에 학생 65.8%가 ‘집에 있는다’고 답했다. ‘집이 아닌 곳에서 보낸다’고 답한 학생은 34.2%였다.

집에서 보낸다고 답한 학생들은 오전과 오후 시간에 무엇을 하며 보냈을까? 오전 시간에는 ‘TV를 본다(19.2%)’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기타(12.5%)’, ‘학교 공부 예복습을 한다(11.9%)’가 그 뒤를 이었다. 2위를 차지한 ‘기타’ 의견으로는 ‘학원 숙제를 한다’, ‘연산 공부를 한다’ 등 구체적인 학습 내용을 답한 경우가 많아 3위(학교 공부 예복습을 한다)의 답변과 함께 집에서 부족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시간에는 ‘학원을 가거나(19.4%)’ ‘TV를 본다(14.1%)’는 답변이 1,2위를 차지했다. 오전에 활동하지 않는 학생들은 오전 오후 비슷한 일정으로 보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집이 아닌 곳에서 보냈다고 답한 학생들은 오전에는 ‘학원에 간다(26.0%)’고 가장 많이 답했다. ‘기타(19.0%)’의견과 ‘동네 도서관에 간다(14.0%)’고 답한 의견은 나란히 뒤를 이었는데, ‘기타 의견’을 택한 아이들은 각자 참여하는 방과 후 학습 프로그램을 기입해, 1위를 차지한 ‘학원’에 이어 ‘학교’에 많이 갔던 것으로 보인다.

오후 시간에도 학원을 가는 아이들(29.1%)이 가장 많았다. 2위를 차지한 ‘기타(19.0%)’의견에는 집에서 쉬거나 여름방학 숙제, 혹은 학원 숙제를 하며 공부를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 방학 때 가장 하고 싶었던 것 1위는 ‘가족여행’
초등학생 여름방학,

방학이 되어서 달라지는 것은 무엇인지 물었다. 학생들은 ‘하고 싶었던 것을 해볼 수 있다(19.6%)’,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다(19.4%),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이 줄어든다(16.4%)’ 순으로 답했다. 이번 방학에 꼭 하고 싶었던 것으로는 ‘가족들과 여행 가기(34.5%)’가 가장 많았고, 이어서 ‘취미활동 하기(17.2%)’, ‘친구들과 놀기(13.8%)’ 를 차례로 꼽았다.

한편 최형순 아이스크림홈런 초등학습연구소장은 “아무 계획 없이 보내거나 이것저것 갑자기 무리한 계획을 세우면 하나도 이루지 한 채 방학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 재충전의 시간이라고 느슨하게 보내다 보면 학기 중 잡아놓은 균형과 습관을 무너뜨리게 될 수 있고, 아이에게 과도한 학습 스트레스를 준다면, 초등학생의 경우 오히려 학습 자체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적정 시간을 꾸준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방학 중 일과표를 짜서 아이가 바른 학습 습관을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2학기 적응에 효과적이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개학 후에는 급격히 바뀐 환경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내성적인 성향의 아이일수록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이 더 필요하다. 스스로 원만한 교우관계를 형성하며 사회성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세심히 지도해 주어야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