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진로예상, 韓美 “수도권 관통”-中日“북한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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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2일 10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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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상청
사진=기상청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북상 중인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태풍 진로예상과 중국과 일본의 그것이 달라 주목된다.

한·미 기상 당국은 태풍 솔릭이 24일 새벽 수도권을 관통할 것이라고 예측한 반면 중·일 기상당국은 이보다 서쪽으로 이동해 서해상으로 북상 한 뒤 북한으로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경로도 서울 및 수도권은 태풍의 오른쪽, 즉 ‘위험반원’에 속해 큰 피해는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관통 때 보다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을 수 있다.
22일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이날 오전 9시께 서귀포 남남동쪽 약 340km 부근 해상을 지나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솔릭은 이날 오후 9시께 서귀포 남남서쪽 약 430km 부근 해상, 23일 오전 9시 목포 남서쪽 약 14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이어 23일 오전 9시 서산 남남서쪽 약 80km 부근 해상을 지난 뒤 서울을 거쳐 24일 오전 9시 속초 서북서쪽 약 50km 부근으로 육상해 같은날 오후 9시 청진 남쪽 약 13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도 우리나라 기상청과 이동 경로를 비슷하게 내다봤다. JTWC는 23일 오전 3시께 제주를 지나 태안반도를 거쳐 24일 오전 3시께 서울을 관통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형급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태풍 솔릭이 서울 및 수도권을 직접 강타할 경우 막심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중·일 기상청은 태풍 솔릭의 경로가 이보다 조금 더 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 기상청이 22일 오전 8시 40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태풍 솔릭은 일본 가고시마 남서쪽 약 29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50hPa, 순간최대풍속 초당 45m의 중형급 크기로 북서진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서해 근해를 따라 이동하다 24일 오전 9시께 강화도 부근을 거쳐 북한 개풍군 쪽으로 상륙해 그대로 북동진, 양강도를 거쳐 중국 쪽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기상청 역시 태풍 솔릭이 비교적 서해 먼 바다를 따라 북상해 24일 오전 6시께 휴전선 인근 서해안으로 상륙, 북한 지역을 관통한 뒤 같은날 오후 6시께 원산 부근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봤다.

중일 기상당국의 태풍 진로예상이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부분이 위험반원에 들어가는데다 특히상륙이 가까울 수록 서해안에 접근, 수도권은 엄청난 생채기가 날 것으로 우려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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