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사망· 6명 부상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경찰 수사본부 꾸려 대대적 조사

박태훈 입력 2018. 8. 22. 09:23 수정 2018. 8. 2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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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가 신고 4분만에 도착했음에도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공장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수사본부를 꾸렸다.

22일 인천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과학수사계·인천 논현서 형사팀 등 30여명으로 수사본부를 구성,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공장 건물 4층에 스프링클러와 방화문 등 화재 설비가 제대로 설치돼 있었는지와 있었다면 이들 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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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119가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발생지점인 4층에서 전력을 다해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119 선발대가 신고 4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휴대전화 부품 세척용 약품 등에서 뿜어져 나온 유독가스 등으로 인해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당하는 참변이 빚어졌다. 인천=뉴시스

119가 신고 4분만에 도착했음에도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공장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수사본부를 꾸렸다.

22일 인천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과학수사계·인천 논현서 형사팀 등 30여명으로 수사본부를 구성,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되는 공장 건물 4층에 스프링클러와 방화문 등 화재 설비가 제대로 설치돼 있었는지와 있었다면 이들 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세일전자 관계자는 전날 현장 브리핑에서 "공장 내부에 스프링클러와 소화전은 설치돼 있었다"며 "경비실에서 비상벨을 울렸고, (화재가 발생한) 4층에서도 (비상벨이) 울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화재 당시 공장 건물에 있었던 현장 근로자는 "화재 직후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았다", "식당 천장 쪽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봤다"라는 엇갈린 진술을 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의 소방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21일 오후 세일전자 화재현장에서 숨진 근로자 시신을 119 구급대가 앰블런스로 옮기고 있다. 인천=뉴시스

한편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찰, 인천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은 합동 현장감식을 벌인다.

전날 오후 3시 43분쯤 전자제품 제조회사인 세일전자 공장에서 일어난 불로 A(53·여)씨 등 공장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9명 중 7명의 시신이 공장 건물 4층에서 발견됐다.

공장 내부에 휴대전화 부품 등을 세척할 때 사용하는 인화 물질과 제품 포장용 박스가 쌓여있던 탓에 불이 급속히 확산됐고 유독가스도 대량 발생, 짧은 시간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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