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벌레 나오는 욕실, 단체 배탈까지..휴가철 '패키지의 악몽'

정재우 2018. 8. 21. 21: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행사 믿고 패키지 상품으로 휴가 떠났다가 "다 망쳤다"고 하소연하는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벌레가 기어다니는 숙소에 묵는가 하면, 단체로 배탈이 나기도 했습니다.

정재우 기자입니다.

[기자]

물 속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벌레가 꿈틀거립니다.

[으, 징그러워.]

욕조의 물을 빼 보지만 쓸려 내려가지도 않습니다.

수도꼭지를 틀어보니 노란색 물이 나옵니다.

김모 씨가 이달 초 가족과 떠난 해외 패키지 여행에서 겪은 일입니다.

[김모 씨/패키지여행 피해자 : 기생충이야 이게 뭐야. 이거 분명히 벌렌데 꿈틀꿈틀 살아있어. 이 벌레 살아있네 싶어서. 그날 밤잠도 못 자고 양치도 못했고…]

패키지 일정에 포함된 식사를 한 뒤 단체관광객 30명 중 10여 명이 배탈이 난 경우도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음식에 이상이 있어 생긴 식중독이라며 보상을 요구했지만, 여행사는 약간의 위로금에 병원에 가느라 빠진 일정을 환산한 금액만 돌려줬습니다.

[최종길/충남 천안시 : 우리 입장에선 몇 년 계획한 건데 여행 다 망쳤단 말예요. 위로금 10만원에다 그냥 5만원은…]

[A여행사 관계자 : 5만원은 일정 못하신 것의 비용을 원가 환산한 거고요. 정확하게 37불 나오거든요. 환율 계산이니까 4만 얼마 나오길래…]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여행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는 매년 늘고 있는 추세로, 5건 중 1건은 여름 휴가철인 7~8월에 접수됐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