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6명, 탄수화물 과잉 섭취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2018. 8. 21. 09:02
가톨릭대, 1만3106명 조사
탄수화물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영양소다. 고(高)탄수화물 식사가 당뇨병·대사증후군·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여전히 한국인 식탁에서 탄수화물의 비중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송윤주 교수팀은 한국 성인 1만3106명을 대상으로 평소 어떤 음식을 먹는지 조사했다. 탄수화물의 비율이 전체의 몇 %나 되는지 따졌다. 한국인의 탄수화물 권장 에너지 섭취량은 55~65%다.
조사 대상 10명 중 6명이 권장 에너지 섭취량인 65% 이상을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58%, 여성은 60%가 권장 섭취량보다 많은 탄수화물을 먹고 있었다. 탄수화물 비율이 80%가 넘는 극단적인 경우도 남성 11%, 여성 14.3%나 됐다.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나이가 많아질수록 탄수화물 섭취량이 늘어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75세 이상에서 극단적인 탄수화물 섭취(80% 이상) 비율이 50%에 가까웠다.
연구진은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인다"며 "실제 이번 조사에서 탄수화물 섭취량이 가장 많은 그룹의 대사증후군 위험은 남성이 1.35배, 여성이 1.38배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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