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TV조선, 채널명에서 '조선' 떼나

김도연 기자 2018. 8. 2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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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TV조선이 채널명 교체를 논의 중이다.

20일 TV조선 내부 이야기를 들어보면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확대를 통한 새 시청층 유입 전략과 맞물려 채널명 교체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진영에서 조선일보가 가지는 상징에 비춰보면 TV조선 채널명 교체가 성공을 가져다줄지 의문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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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예능 공들이며 젊은 시청층 유입 전략 일환… 방상훈 사장, 방정오 대표 간 미묘한 시각 차 알려져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종합편성채널 TV조선이 채널명 교체를 논의 중이다. 논의 핵심은 TV조선에서 ‘조선’이라는 단어를 뗄 것인가 여부다. 이와 관련 조선미디어그룹 내 여론이 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TV조선 내부 이야기를 들어보면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확대를 통한 새 시청층 유입 전략과 맞물려 채널명 교체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에선 “채널명 교체 얘기가 나왔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채널명 교체에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을 포함한 조선미디어그룹 시니어들은 다소 미온적이라고 한다. 보수 진영에서 조선일보가 가지는 상징에 비춰보면 TV조선 채널명 교체가 성공을 가져다줄지 의문이라는 것. 채널명을 유지한 채 드라마와 예능을 확대하는 전략만으로도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지 않느냐는 물음이다.

반면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 등 젊은 세대들은 채널명 교체에 비교적 우호 입장으로 알려졌다. 채널명 교체를 포함한 쇄신이 TV조선에 새 바람을 불어다줄 수 있다는 뜻이다. 

TV조선 일각에선 채널명 교체가 본격화하면 시청자를 상대로 ‘대국민 채널명 공모전’도 열겠다며 의지를 보인다. TV조선은 2주여 전 화면에 노출되는 로고를 ‘TV조선’에서 ‘TV CHOSUN’으로 바꿨는데 이 역시 채널명 교체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다.

▲ 서울 중구에 위치한 조선일보·TV조선 사옥.
실제 TV조선은 지상파 PD들을 수혈해 드라마와 예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SBS에서 TV조선으로 자리를 옮긴 서혜진 PD는 지난 6월 TV조선 첫 자체 제작 예능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을 선보였다. 아내의 맛’은 첫 방송에서 3%(닐슨코리아·전국유료가구 기준)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TV조선은 서 PD가 연출하는 또 다른 시리즈 ‘연애의 맛’을 오는 25일부터 방송한다. 방송인 주병진씨와 김종민씨 출연이 확정됐다.

‘뮤직뱅크’, ‘해피투게더3’, ‘개그콘서트’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해온 KBS 출신 정희섭 PD도 지난 7월 TV조선에 합류해 오는 10월 중순께 ‘다시 집으로’라는 이름으로 예능을 선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혼자 사는 연예인들이 부모와 ‘강제 동거’ 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9월 중순부터는 ‘라라랜드’(가제)라는 이름의 예능도 준비 중이다. 30대 여성들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와 예능 확대를 통한 시청층 유입 전략과 충돌하는 건 역시 TV조선 보도다. 방정오 대표 역시 보도와 관련해선 보수 논조는 유지하자는 입장이지만 그가 지휘하는 향후 1~2년 안에 ‘중도 보수’ 포지션으로 논조를 옮겨와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TV조선의 한 관계자는 “‘조선’이 가진 장점이 분명 있다. 반면 TV조선 채널명 교체를 통해 보다 젊어지고, 신문과 다른 목소리도 낼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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