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인터뷰①]채시라 "도전 좋아해..매 작품 新 캐릭터 추구"

최진실 2018. 8. 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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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채시라가 연기에 대한 도전과 열정을 전했다.

채시라는 최근 종영한 MBC 주말극 ‘이별이 떠났다’를 통해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했다. 상처로 인해 자신을 가두고 살았지만 성장하며 세상 밖으로 나아가는 서영희 역을 맡은 채시라는 내공이 빛나는 연기로 성공적인 복귀를 이룰 수 있었다.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고 말문을 연 채시라는 “시청률을 떠나 시청자 분들이 좋은 드라마라 인식해주시니 정말 뜻깊고 의미 있는 드라마를 했다는 생각에 좋았다”고 호평에 감사를 전했다.

‘이별이 떠났다’는 서로 다른 두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결혼과 여성들의 삶에 대해 현실적으로 그려 시청자의 공감을 샀다. 배우 이전에 아내이자 어머니인 채시라 역시 “결혼과 임신, 출산을 경험한 상태에서 연기를 하다 보니 예전에 나를 돌아보게 됐다. 경험했던 부분이니 더 리얼하게 전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자라면 겪는 일들이 그려졌기에 경험을 회상해볼 수 있는 대사가 많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서 공감대를 많이 형성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채시라가 그려낸 서영희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표현된 어머니들과는 조금 다른 캐릭터였다. 초반 어두운 모습도 보였고 때로는 거침없이 통쾌한 대사를 던지기도 했다. 채시라는 “현실적이고 솔직한 표현이 오히려 좋았다. 보여드리지 않았던 것을 처음 해보는 것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자신의 연기관에 대해서도 “전작에서 보여드렸던 것이 아닌 다른 캐릭터를 보여드리는 것을 늘 추구한다. 이번 작품도 전작에서 표현하지 않았던 캐릭터고 좀 더 심리적으로도 진하고 밀도가 높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어두웠지만 점차적으로 변화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서영희 캐릭터였던 만큼 채시라는 연구하고 세심하게 표현하기 위해 애썼다. 그는 “인물 표현을 연구하고 생각해내는 부분이 재밌는 과정이었다. 역할에 있어 두려움이 있거나 벽을 두지는 않았다. 감정적인 톤이 워낙 많았고 후반으로 갈수록 대사의 밀집도가 단단했다. 외우는 것에 노련하다 생각했는데 붙지 않는 대사도 있어 힘들었다. 그럼에도 결과가 중요하기에 어색하지 않도록 계속 노력했고 그렇게 영희가 나왔던 것 같다”고 캐릭터 표현 과정을 설명했다.

극중 고부 관계를 연기한 배우 조보아와도 모녀 못지않은 끈끈한 ‘고부 케미’를 보이기도 했다. 채시라는 후배 조보아에 대해 “눈을 반짝반짝이며 긍정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 그렇게 잘 하는데 안 예뻐 할 수가 없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호흡에 있어서도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애정하는 마음으로 신뢰하며 작업했기에 좋을 수 밖에 없었다. 작품을 잘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만족을 드러냈다.
배우 채시라.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랜만에 안방 복귀와 더불어 새로운 연기 변신을 한 것에 대해 남편 김태욱의 솔직한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채시라는 “남편은 별 문제가 없으면 아무 반응이 없다. 문제가 있다면 작품을 안보더라. 그런데 이번엔 ‘지금 분위기가 좋아. 이대로만 가면 돼’라고 하더라. 그래서 오히려 얘기를 안 하면 좋은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1982년 학생중앙 잡지 표지 모델로 데뷔한 채시라는 어느덧 데뷔 35년을 훌쩍 넘기게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연기 도전에 대해 “항상 도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시대물은 시대물대로의 맛이 있고, 현대물은 그대로의 맛이 있다. 장르를 불문하고 캐릭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많이 하지 않는 캐릭터를 선호하는 것 같다”고 소신을 전했다.

그런 그에게 있어 올해 ‘이별이 떠났다’는 성공적인 도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채시라에게 있어 어떤 의미로 남을까. “‘이별이 떠났다’는 시놉시스를 처음 봤을 때도 매력적이고 흥미롭게 다가왔다. 엄마란 이름을 갖고 있지만 그 이전에 여자라는 상황에 놓인 캐릭터를 만날 수 있었다. 사람들이 기억해주는 캐릭터 중 하나로 남아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서영희는 채시라가 맡았던 캐릭터, 그 중 잊지 못할 캐릭터로 남겨지면 좋을 것 같다”고 특별한 의미에 대해 전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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