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난새의 빈틈없이월가
현대로템 주가가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소식에도 불구하고 출렁이는 흐름을 보였다. 주가가 올해 들어 2배 수준으로 올라 가격 부담이 커진 탓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폴란드로의 K2 전차 수출 2-1차 계약 본계약이 임박했고 동유럽과 중동 국가로부터의 신규 수주도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서 인도로 아이폰 생산 물량을 옮기는 방안을 추진 중인 애플을 향해 경고를 날렸다.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는 뜻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선 셈이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중동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
최근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심각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6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한 최근 건설경기 진단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 경기 선행 지표인 건설 수주(경상)는 2023년에 …
경기 불황, 대선 정국 등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역세권 단지가 청약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하철이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접근성이 뛰어난 단지일수록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거래량이 많고 회복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
송형석 칼럼
차장 칼럼
이응준의 시선
천자칼럼
코스피지수가 16일 장 초반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2630선에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도 미·중 무역 긴장 완화에 따른 랠리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1포인트(0.36%) 오른 2630.67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44억원 매수 우위인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1억원과 47억원 매도 우위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우량주 30개를 묶은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전장보다 각각 0.65%와 0.41% 상승했지만 나스닥종합지수는 0.18% 하락했다.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되고 미국의 4월 경제 지표가 둔화세를 보였음에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기아, 신한지주 등이 오르는 반면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KB금융, 셀트리온, 네이버 등이 내리고 있다. 삼양식품은 20%대 급등세다. 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한 가운데 증권가에서 향후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쏟아내자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3.03포인트(0.41%) 내린 730.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0.16% 상승 출발 후 곧바로 하락 전환해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2억원과 60억원 매도 우위인 반면 개인은 318억원 매수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HLB,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휴젤, 펩트론 등이 내리는 반면 파마리서치, 리가켐바이오, 리노공업,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5원 오른 1397원으로 개장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불닭볶음면' 열풍에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에 등극한 삼양식품이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전고점을 돌파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16일 오전 9시19분 현재 삼양식품은 전일 대비 20만8000원(20.99%) 급등한 11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12만1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삼양식품은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중 120만원까지 치솟으며 상장 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재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9조321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47위에 올랐다. 한화시스템(8조9548억원), 한국항공우주(8조7728억원), LIG넥스원(8조6790억원) 등을 제쳤다. 호실적에 힘입어 매수세가 몰렸다. 전날 삼양식품은 1분기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2% 늘었다고 밝혔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도 28.3% 웃돌았다. 영업이익률은 25.3%에 달했다. 매출액은 37.1% 증가한 5290억원을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2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삼양식품의 성장세와 수익성이 경쟁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는 이유에서다. 유안타증권(110만원→131만원), 한국투자증권(110만원→130만원), 신한투자증권(110만원→125만원), KB증권(105만원→125만원) 등 다른 증권사도 일제히 목표가를 높였다. 삼양식품의 성장성을 과소 평가했다며 사과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미안하다. 과소평가했다.'는 제목의 삼양식품 종목 보고서를 발간했다. 목표주가도 108만원에서 145만원으로 높여잡았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물량을 줄여서 수출 물량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불닭볶음면 초과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신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수출 물량이 늘어 수익성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라면 수요가 점차 늘어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라면 업체의 주요 전략 국가인 미국의 라면 시장 규모는 글로벌 6위 수준"이라며 "미국 내 인종 변화와 인플레이션 부담 속 라면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미국과 중국, 유럽의 유통 범위를 확대하고 맵탱, 탱글 등 신제품도 선보였다. 농심은 3월부터 신라면 툼바를 적극적으로 입점시키고 있다. 유럽 판매 법인도 설립 효과도 기대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농심의 주가도 7%가량 상승 중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콘텐츠미디어 그룹 NEW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화 '검은 수녀들'의 국내외 흥행과 주요 계열사들의 고른 실적 덕분이다. 15일 공시에 따르면 NEW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06억 원, 영업이익 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75% 증가한 수치다. 별도 기준으로 2025년 1분기 매출은 163억 원, 영업이익은 1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23억 원, 영업손실은 7.4억 원이었다. NEW는 영화 '검은 수녀들'의 국내외 흥행 성공을 1분기 실적 반등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해당 작품은 국내 개봉과 동시에 손익분기점(BEP) 160만명을 달성했다. 전 세계 160개국에 선판매되면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는 동시기 개봉작 중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NEW는 2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30일 강형철 감독의 신작 '하이파이브'가 개봉된다. '써니', '과속스캔들' 등으로 흥행력을 입증한 강 감독의 신작으로,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 유아인이 출연한다. 박보검, 김소현 주연의 JTBC 드라마 '굿보이'도 오는 3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 드라마는 스튜디오앤뉴가 SLL,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와 공동 제작했으며, '나쁜 엄마', '괴물'의 심나연 감독과 '보좌관' 이대일 작가가 참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NEW 관계자는 "'검은 수녀들'의 글로벌 흥행과 콘텐츠판다 등 주요 계열사들의 고른 성과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며 "2분기부터 '하이파이브', '굿보이'를 비롯해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 공개를 앞두고 흑자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슈퍼 IP 발굴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미국의 4월 경제 데이터는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아직 괜찮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특히 물가도 지금까지는 안정적이라는 걸 알려줬죠. 월마트가 이달부터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했지만요. 15일 뉴욕 채권 시장에서 국채 금리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크게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뉴욕 증시의 S&P500 지수는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5900선을 넘었습니다. 주가가 적정 가치에 도달했다는 분석과 함께 일부 차익실현도 나타나고 있지만, 관세 공포에 몸을 사려온 기관들이 추격 매수해야 하는 상황(FOMO)에 몰리고 있어 주가가 더 뛸 것이란 관측도 많습니다. 1. 관세 충격 없다? 멀쩡한 경제 데이터 아침부터 주요한 4월 경제 데이터가 쏟아졌습니다. ① 4월 소매판매 관세 영향 있지만… ▶소매판매 : 0.1% (예상 0.0%, 3월 수정 1.7%) ▶자동차, 휘발유 제외 소매판매 : 0.2% (예상 0.3%, 3월 수정 1.1%) ▶통제군 : -0.2% (예상 0.3%, 3월 수정 0.5%) 4월 소매판매는 한 달 전보다 0.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3월 1.7% 증가에서 크게 둔화한 것이지만, 예상보다는 나았습니다. 전자제품과 가구 판매는 0.3% 증가했지만, 다른 품목들은 대부분 보합 또는 감소했습니다. 그래서 변동성이 큰 휘발유, 자동차, 건축 자재 등을 제외한 통제군 판매는 0.2% 감소했습니다. 컨센서스를 밑돈 것이지만, 3월 수치가 상당폭 상향 조정되면서 일부 상쇄했습니다. 웰스파고는 "4월 소매판매 데이터에는 선구매 수요 지속, 3월 강세에 따른 되돌림, 소비자 피로 등 복합적 징후가 나타났지만, 아직 소비 추세를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 가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초기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건전한 재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② 안정적 실업급여 청구 ▶청구 건수(~5월 10일): 22만9000건 (예상 22만8000건, 이전치 수정: 22만9000건) ▶지속 청구 건수(~5월 3일): 188만1000건 (예상 189만 건, 이전치 수정: 187만2000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2주 이상 신청한 지속 청구 건수는 9000건 증가했습니다. 별다른 변화는 없었습니다. ③ 관세 충격 닥친 4월 산업생산 ▶산업생산 : 0.0% (예상 +0.1%, 3월 -0.3%) ▶제조업 생산 : -0.4% (예상 -0.3%, 3월 수정 +0.4%) 4월 산업생산은 3월 0.3% 감소 이후 보합세를 보였지만, 예상은 밑돌았습니다. 특히 산업생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갖는 제조업은 3월 0.4% 증가에서 4월 -0.4%로 전환됐습니다. 작년 10월 이후 첫 감소입니다. 관세를 얻어맞은 자동차 생산이 줄어든 탓입니다. 이를 보완한 건 유틸리티 생산 반등(+3.3%)이었습니다. BMO는 "산업생산 데이터는 관세 충격에서 비롯된 불확실성과 공급망 중단이 경제의 추진력을 떨어뜨리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④ 중국 협상이 영향? 5월 지역 제조업 지수 5월 지역 제조업 지수도 나왔는데요. 뉴욕 연방은행이 발표한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9.2로 예상(-8)이나 3월(-8.1)보다 더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인접한 주에 있는 필라델피아 연은의 5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4를 기록해 여전히 위축 국면이긴 하지만 예상(-11)이나 3월(-26.4)보다 개선됐습니다. 르네상스매크로는 "조사 타이밍 문제일 수 있다. 필라델피아 연은의 설문조사 응답은 5월 5~12일 수집되었다. 중국과의 주말 협상을 보고 응답한 구매관리자들이 포함될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뉴욕 연은 설문조사 응답은 매월 10일 이전에 수집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중국 관세 인하가 제조업 생산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⑤ 급락한 주택시장지수 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주택시장지수는 4월 40에서 5월 34까지 급락했습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NAHB 측은 "지속적 금리 상승, 정책 불확실성, 그리고 건축자재 가격 인상 등의 요인이 건설업자 심리를 위축시키면서 봄철 주택 구매 시즌이 더디게 시작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설문 응답의 압도적 다수는 중국 관세 인하 발표 이전에 이뤄졌다. 건설업자들은 무역 협상과 감세 정책 진전이 경제 전망을 안정시키고 주택 수요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⑥ 관세 충격에 디플레? 4월 생산자물가(PPI) ▶최종수요 PPI (전월 대비) : -0.5% (예상 +0.2%, 3월 수정 0.0%) ▶최종수요 PPI (전년 대비): 2.4% (예상 2.5%, 3월 2.7%) ▶식품, 에너지 제외 PPI (전월 대비): -0.4%(예상 +0.3%, 3월 수정 +0.4%) ▶식품, 에너지 제외 PPI (전년 대비): 3.1%(예상 3.1%, 3월 3.3%) PPI는 소비자물가(CPI)의 선행지표입니다. 그래서 월가 일부에서는 관세 충격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4월 PPI는 전월 대비 마이너스로 집계됐습니다. 헤드라인 PPI는 -0.5% 떨어졌고,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4% 내렸습니다. 2015년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입니다. 각각 컨센서스(+0.2%, 0.3%)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에 대해 TS롬바드의 다리오 퍼킨스 이코노미스트는 "적당한 관세와 함께 경기 침체 우려가 없다면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지만, 엄청난 관세로 경기 침체 우려가 크다면 디플레이션이 생길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관세로 인한 가격 상승이 있었습니다. 근원 상품 물가는 0.47% 올랐습니다. 최근 3개월 0.19%보다 눈에 띄게 높은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아직 이를 전가하지 않고 떠안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진(무역서비스)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PPI가 떨어진 것입니다. 노동통계청은 "PPI 하락분의 3분의 2 이상은 무역서비스 마진에서 비롯됐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진이 포함된 근원 서비스 물가는 -0.3%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서비스 외에도 수요 부진을 겪고 있는 항공료 하락(-1.6%), 증시 급락에 따른 포트폴리오 수수료 감소(-6.9%) 등도 서비스 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JP모건은 "마진 축소는 단기적으로는 관세의 인플레이션 효과를 억제하는 데 긍정적일 수 있지만, 전반적인 경제 전망에는 긍정적이지 않다. 마진이 줄면 기업의 자본투자, 그리고 때에 따라 고용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리고 기업들이 가격 인상을 억제하고 언제까지 낮은 마진을 감수할 의지와 능력을 유지할지 여전히 미지수다. 기업들의 사례는 관세로 인해 소비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판테온매크로는 "현재 유통업체들은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18년 세탁기에 관세가 부과된 후 소비자가 가격 상승을 경험하기까지 3개월이 걸렸다. 지속적 마진 감소가 발생할지 판단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월마트가 오늘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존 데이비드 레이니 CFO는 "우리는 매일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사명이지만,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 폭은 어떤 소매업체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다. 또 어떤 공급업체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다. 그래서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을 경험하게 될까 봐 걱정된다. 아마도 이번 달 말쯤부터 그런 현상이 나타날 것이고, 6월에는 훨씬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마트는 2분기 순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5~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지만, 관세 정책 변동을 이유로 이익에 대한 가이던스는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2. 파월 "지속적 인플레 확대될 수도" PPI에서 급락한 항공료, 포트폴리오 수수료 등은 월말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 반영되는 요인입니다. PCE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겠지요. 골드만삭스는 어제까지 근원 PCE 물가가 4월 0.19%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PPI 데이터가 나온 뒤 이를 0.11%로 낮췄습니다. 그러면 Fed가 금리를 낮추는 데 청신호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월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1%(반올림 전 0.14%)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3월(0%)에 이어 Fed에게 또 다른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이다. 적어도 PCE 물가는 통화정책의 단기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침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연설했는데요. 팬데믹 이후 실질금리 상승을 언급하며 "2010년대보다 향후 인플레이션 변동성이 더 확대될 가능성을 반영할 수 있다. 우리는 더 빈번하고 더 지속하는 공급 충격의 시기로 들어가고 있을 수 있으며, 이는 경제와 중앙은행 모두에게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시기는 끝나고 앞으로는 높은 인플레이션 시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시사한 것입니다. 그는 "2020년 이후 경제 환경이 크게 변화했고 우리의 통화정책 프레임워크 검토는 이런 변화에 대한 평가를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Fed는 5년마다 통화정책 프레임워크를 재검토하는데요. 2010년대 낮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하자 목표인 2%를 일시적으로 초과하는 것을 용인하는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로 프레임워크를 바꿨었죠. 파월 의장은 지난주 이런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를 바꿔야 한다고 내부 결론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향후 몇 달 안에 검토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에버코어ISI는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제는 2020년에 시행된 비대칭적 비둘기파 편향의 핵심이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즉 이를 바꾸는 것은 매파적 변화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오늘 파월 의장의 말은 단기 금리에 대한 의견이 아니고, 중장기적 통화정책의 틀에 대한 언급이었습니다. 3. 금리 급락…10년물 4.44% 파월의 발언은 채권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직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없다는 걸 보여준 PPI나, 전반적으로 경기 둔화(침체는 없지만)를 가리킨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데이터 등도 역시 채권 금리 하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오후 4시께 8.1bp 하락한 4.447%까지 후퇴했습니다. 30년물도 5.5bp 내린 4.912%를 기록했고요. 2년물도 9bp 떨어진 3.963%에 거래됐습니다. 오르던 유가가 급락한 것도 채권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데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2.42% 내린 배럴당 61.6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중동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장기 평화를 위해 매우 진지하게 협상하고 있다.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고위 보좌관도 "경제 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한 핵 합의에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란과 핵 합의가 성사되면 지난 4월 하루 340만 배럴까지 증가한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최대 100만 배럴까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가 은행에 대한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 규제를 대폭 축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상업은행들의 보유 국채에 대한 자본 요건을 낮춰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은행들의 국채 투자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4. S&P500 5900 돌파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아침에 0.4~.06%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아직은 경제가 멀쩡하다는 데이터가 쏟아지면서 상승 전환했습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고문은 "소매판매와 실업급여 청구는 약한 소프트 데이터와 반대로 여전히 괜찮은 하드 데이터다. 또 PPI 하락은 관세 비용 압박을 우려하는 사람들에게 안도감을 줬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저항선(10년물 4.5%)을 넘어서면서 불안감을 주던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오름 폭을 확대했습니다. 채권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공화당(하원)의 감세안도 증시에는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초당파 기구인 ‘책임있는 연방예산위원회’(CRFB)는 이로 인한 재정 적자 규모가 향후 10년간 3조8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는데요. 실제 비용은 더 높을 수 있습니다. 공화당은 팁과 초과 근무 수당에 세금 면제를 4년만 유지하겠다는 '꼼수'를 부렸는데요. 이를 통상적인 10년으로 늘리면 누적 적자가 5조20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지출 삭감이 감세로 인한 적자 확대분을 완전히 상쇄하지 못하기 때문에 재정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국채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채권 투자에 부정적 시각을 가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재정 적자 확대, 즉 확장적 재정 정책은 경제 성장을 부추길 수 있다. 이것이 기업 이익에 미치는 효과, 또 증시 자금 유입 효과를 고려하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중동 순방을 나갔던 트럼프가 이제 미국으로 돌아옵니다. 백악관의 케빈 하셋 국가경제위원장은 트럼프가 돌아오면 무역 협정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지요.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 관련 "인도가 미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모든 관세 철폐를 제안했다"라고 밝혔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41% 상승했고 다우는 0.65% 올랐습니다. 나스닥은 0.18% 하락했습니다. 나스닥 하락은 매그니피선트 7(Mag 7) 주식이 저조했기 때문입니다. 메타는 2.35% 내렸는데요. AI 플랫폼(Behemoth) 출시를 연기할 계획이라는 보도(WSJ)가 나온 탓입니다. 이에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도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이폰을 인도에서 더 많이 생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팀 쿡 CEO를 비판한 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동에서 쿡 CEO를 비판한 게 벌써 두 번째입니다. Mag 7의 부진은 단기 급등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탓일 수 있습니다. JP모건에 따르면 이번 상승세에서 매수를 주도한 세력은 개인 투자자입니다. JP모건은 S&P500 지수가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4월 8일(4982.77)부터 개인들이 500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수했다고 분석하는데요. 이로 인해 개인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는 4월 8일 이후 15.1%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JP모건은 이런 개인들의 거래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지난 월요일 시장 회복 이후 처음으로 주식에서 5억 5500만 달러의 차익실현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특히 엔비디아에서 8억 9400만 달러에 달하는 '역사상 가장 큰 자금 유출'이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또 옵션에서도 20억 달러의 이익을 거둬들였습니다. 지난 화요일 예상보다 낮은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된 뒤 개인들이 다시 매수에 나섰지만 매수 강도는 크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5. 사상 최고 간다 vs 10~15% 하락할 수도 S&P500 지수가 단기에 1000포인트를 회복하면서 6000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월가에서는 시장 향방에 대한 논쟁이 치열합니다. ◆강세 이어진다 알파타겟의 프루 사세나 설립자는 "몇 달간의 주가 상승세 이후에 매수하고, 큰 폭락 이후에 공황에 빠져 매도하고, 주요 저점에서 지수가 초기 상승하는 동안 '확실성'을 기다리는 것은 증시에서 돈을 버는 방법이 아니다. 단기 큰 폭의 랠리에도 불구하고 주요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은 여전히 매우 약세적(bearish)이며, 이는 앞으로도 주가 상승이 있을 것을 시사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JP모건의 제이슨 헌터 기술적 분석가는 "S&P500 지수는 기존 저항선이던 5750~5785를 넘어 갭 상승으로 돌파했으며, 지수의 VWAP(거래량 가중 평균가) 대비 3% 이상 상승한 수준을 포함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조정장이나 약세장 이후 S&P500 지수가 이 임계값(3% 이상 상승한 수준) 위에서 마감했을 때마다 랠리가 지속했다. 이런 흐름은 강세 전망에 힘을 실어주며, 다음 저항 구간은 6125~6170이다. 주요 지지선은 5600선 근처에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 중립적 : 더 오를 수 있지만 조심 댄 나일스 나일스인베스트먼트 설립자는 "수익률을 확보하려는 움직임(performance chasing), 홀로 뒤처질까 두려워 추격매수하는 것(FOMO), 많은 관세 협상의 타결, 그리고 자금 추가 유입 등이 맞물리면 앞으로 약 90일 동안(8월까지) 상황이 마치 새로운 강세장처럼 보일 수 있고, S&P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본다. 기술적 지표들이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것과는 달리, 펀더멘털 관점에서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이것이 단지 정상보다 큰 규모의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에 불과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시장은 이제 관세가 10% 정도의 기본선 이상으로는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 같다. 경제 데이터도 꽤 고무적이고, 월마트 시스코 등 기업 실적도 좋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월마트가 오늘 밝힌 것이다. 관세 관련 가격 변화가 실제로 반영되기까지는 6월 말까지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경제 데이터도 아직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 있다. 그게 지금 이 수준에서 약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밸류에이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 단기 하락 가능성 헤지펀드 포인트72의 스티브 코헨 설립자는 "주가 회복 속도가 너무 빨라서 이례적이다. 다음 경제 데이터가 발표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보고 싶다. 그러면 지금 주가가 적절한지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시장이 내리더라도 10~15% 하락을 예상한다며 "그다지 큰 재앙은 아니다. 시장은 매년 상승하지는 않는다. 횡보할 수도 있고, 그건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증시가 한동안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헨이 그렇게 보는 것은 여전히 경기 침체 가능성이 45%에 이른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는 "아직 경기 침체는 아니지만, 성장이 상당히 둔화하고 있다. 그리고 Fed가 금리를 당장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UBS의 솔리타 마르첼리 미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향후 몇 달 동안 물가 압박이 커질 수 있다. 모든 관세가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관세율을 일시 유예 기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많은 무역 협정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지속적 불확실성은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울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서학개미(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가 여전히 고위험·고수익 상품 위주로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순매수한 상장 종목 최상위권에 3배 수익 또는 손실을 낼 수 있는 상품이 대거 포진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미·중 간 ‘관세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달 12~14일 국내 투자자가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파생형 상품은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베어 3X 셰어즈’(SOXS)로 집계됐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거꾸로 3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반도체지수가 하락하는 수치의 3배만큼 수익을 내는 구조다. 총 4894만달러(약 68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순매수 1위(알파벳, 5019만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자금이 쏠렸다. 투자자는 미국 장기채와 기술주 상승에 3배로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도 수백억원어치 쓸어 담았다. 미국 20년 이상의 장기채 수익률 대비 3배의 수익·손실이 가능한 ‘디렉시온 데일리 미국채 20년물 이상 불3X’(TMF)에 3140만달러가 몰렸다. 전체 순매수 순위 4위다. ‘마이크로섹터 FANG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BULZ)도 1784만달러어치 사들였다. 미국 빅테크기업지수의 일간 변동률 3배를 따라가는 상장지수증권(ETN)이다. 월가에선 반도체주 미래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선 미·중 갈등 완화에도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제재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건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컴퓨터 교체 수요 지연 및 중국 내 소비 심리 악화를 이유로 메모리 시장을 어둡게 전망했다. 일각에선 서학개미의 성향이 지나치게 투기적이란 우려를 내놓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중 관세 협상은 90일간 유예됐을 뿐 끝난 게 아니다”며 “증시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상황이란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미국 증시의 올해 수익률이 미·중 관세 전쟁 충격을 털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중국과의 ‘관세 휴전’ 합의 소식이 낙폭을 단숨에 만회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주가 발목을 잡았던 ‘블랙홀’ 탈출을 계기로 미 증시가 전고점을 향해 빠르게 우상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M7 기대 여전히 높아” 미국 S&P500지수는 14일(현지시간) 연초 대비 0.19%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지난달 한때 연초 대비 15.28%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미국과 중국의 상호관세 인하 합의가 증시 안정을 이끌었다. 미국은 중국에 부과한 145% 추가 관세를 30%로 내리기로 했다. 중국도 미국에 매긴 125%의 관세를 10%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관세 인하 시효는 90일로 잡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관세 불확실성이 일부 걷히자마자 증시가 바로 제자리를 찾은 것은 미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심리가 여전히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 증시를 주도한 대표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메타는 연초 대비 12.7% 오르며 M7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7.2%) 엔비디아(0.7%)도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했다. 낙관적인 2분기 실적 전망(가이던스)이 주가 반등 촉매로 작용했다. 알파벳(-12.8%) 테슬라(-13.4%) 애플(-15.6%) 등은 아직 연초 주가는 회복하지 못했지만,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월가에서도 낙관론 확산전문가들은 관세 전쟁의 양상이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와 비슷해 증시도 당시와 흡사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당시에는 미·중 관세 전쟁 90일 유예 이후 S&P500이 전고점을 넘어 신고가를 기록할 때까지 계속 올랐다”며 “전고점쯤 되면 시장의 비관론자들은 설 곳을 잃어버리고 낙관론이 시장을 지배하게 된다”고 짚었다. S&P500지수의 전고점은 6144다. 월가에서도 낙관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투자은행(IB) JP모간은 지난 13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미국 증시가 블랙홀에서 빠져나와 서서히 상승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S&P500지수는 단기적으로 6125~6170(이날 대비 4% 높은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도 S&P500지수의 3개월 목표치를 5700에서 5900으로 올려 잡았다. 12개월 목표치는 6200에서 6500으로 높였다. 미·중 관세 합의로 경기 침체 위험이 낮아지고, 기업 이익은 이전보다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적 성장 기대주 관심미 증시 회복 국면에선 단순히 낙폭이 컸던 종목보다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낮은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증권사들은 조언했다. 실적 성장 속도도 빠른 종목이라면 주식시장의 상승 국면에서 주도주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팰런티어, 엔비디아 같은 종목은 당장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아 부담스럽게 느껴지더라도 빠른 실적 성장이 돋보이는 만큼 눈여겨봐야 한다”며 “이 같은 종목이 변동성 재확대 국면에서도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중견건설사인 BS한양이 공공기관과 협업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공공주택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BS한양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경남 ‘밀양 부북 A-1, S-2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 사업’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모한 ‘거제 아주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조감도)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5일 발표했다. 총사업비는 ...
대형 건설사 대표들이 최근 현장 직원과의 ‘소통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 등 조직 안팎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내부 결속, 현장 강화, 직원 기 살리기 등이 주요 경영 과제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전날 본사·현장 직원 210여 명과 캠핑장 느낌이 나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한 건물의 루프톱에서 저녁...
배우 선우용여가 65년째 소유한 이태원의 친정집을 공개하며 용산동 '큰손'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서 선우용여는 부캐릭터 이명화로 변신한 유튜버 랄랄과 함께 서울 용산 투어에 나섰다. 고향인 이...
남성 회원으로부터 원치 않는 고백을 받았다는 필라테스 여강사의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15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필라테스 강사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가 이래서 남자 회원님들 잘 안 받는다"는 문구와 함께 겪은 일이 담긴…
미국의 한 병원 산부인과 분만실 근무 간호사 14명이 동시에 임신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져 화제다. 14일(현지 시각) 미 피플지 등에 따르면 미국 중북부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소재 HSHS 성 빈센트 병원(HSHS St. Vincent Hospital)은 최근 보도자…
임윤찬의 스승인 피아니스트 손민수가 세계적 클래식 매니지먼트사인 IMG 아티스츠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1979년 설립된 IMG 아티스츠는 피아니스트 예브게니 키신,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 등이 소속된 굴지의 매니지먼트사다. 앞서 임윤찬은…
유럽과 미국의 오페라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한 페루 출신 테너 루이지 알바(본명 루이스 에르네스토 알바 타예도)가 현지 시간 15일 이탈리아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98세. 1927년 4월 10일 페루 파이타에서 태어난 알바는 처음에는 해군을 꿈꿨다. 그는 201…
‘홍대’라 하면 단순히 대학교만을 의미하는 명칭은 아니다. 이는 서교동, 동교동, 합정동, 상수동, 연남동, 망원동에 이르는 직사각형 모양의 지역을 의미하는데 또 다른 의미로는 문화지구로서의 존재감이다. 이곳에는 출판사, 독립서점, 레코드점, 공연장, 독립서점들이 고…
어느 민족보다 밥에 진심인 한국인을 위해 현지인에게 직접 추천받은 맛집을 한데 모았습니다. 인기 메뉴부터 이용 꿀팁까지, 에디터가 발품 팔아 수집한 알짜배기 정보를 공개합니다. 남한강과 계명산이 어우러진 충주는 자연의 도시로 불린다. 자연이 선사하는 재료로 건강한 맛을...
샌프란시스코가 5월부터 10월까지 예술의 도시로 변모한다. 샌프란시스코 관광청은 지난 5일 도시 전역에서 예술·미식·공공 설치 미술·커뮤니티 스토리가 결합된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에는 대형 예술 전시와 혁신적인 미식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문화...
세계적인 클래식 페스티벌 '프라하의 봄'이 12일 체코 프라하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는 국제 음악제 8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의미를 더한다. 올해 역시 세묜 비치코프의 지휘 아래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프라하 시청사에서 스메타나의 교향시 연작 '나의 조국'을 연주하...
24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발 관세 전쟁으로 뉴욕증시가 부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상호관세 발표 이후 증시 낙폭이 워낙 컸던 만큼 일부 반등에 나선 상태지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고 있고,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합니다. 그러나 일부 서학개미(해외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수년간 상승세를 이어간 뉴욕 증시 흐름에 비춰 일시적인 하락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지금 사도 될까요?
고대 문명은 황금과 옥, 루비와 사파이어를 신의 은총으로 여겼다. 왕권을 상징했고, 사랑을 맹세하는 매개였다. 보석은 장엄한 시간 속에서 인간의 가장 원초적 욕망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을 품어왔다. 그 가치는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단단해졌다.시간을 넘어 반짝이는 것들은 어디에서 오는가. 미지의 지구 깊은 곳에서 격렬한 열과 압력이 빚어낸...
“인간의 마음속에는 어둠이 있지만 그리스도의 빛은 그보다 더 크다.”88세를 일기로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성탄절을 맞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전한 말이다. 전쟁과 갈등으로 고통받는 국가들에 평화와 화해를 호소하는 메시지였다. ‘가난한 자들의 성인’으로 불린 교황은 비록 우리 곁을...
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거장 김인중 신부의 전시 ‘보이지 않는 색들(Couleurs de l’invisible)’이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170㎞ 떨어진 샹보르성에서 8월 31일까지 열린다. 샹보르성은 유럽 최대의 산림 정원 안에 자리 잡고 있다. 32㎞에 이르는 담장이 둘러싼 약 50㎢ 규모의 숲에 있다.샹보르성은...
술에도 ‘때’가 있다. 정해진 계절에 가장 빛나고, 알맞은 온도일 때 제맛을 낸다. 사케가 특히 그런 술이다. 봄이면 갓 빚은 ‘신세이슈’(막 걸러낸 사케)가 입맛을 돋운다. 가을엔 숙성된 사케가 깊은 풍미를 남긴다. 겨울엔 따뜻하게 데운 ‘간자케’가 몸속을 데운다. 같은 술도 언제 마시는지에...
새벽빛을 머금은 대리석 바닥이 고요한 수면처럼 반짝이고, 중세 유럽 건축물을 형상화한 테라스 유리 벽에 온기를 품은 햇살이 흐른다. ‘럭셔리 주택’은 단순한 거주의 개념을 넘어 인간이 꿈꾸는 세계를 담아낸 캔버스와 같다. 화려한 외관이나 값비싼 소재는 본질이 아니다. 공간을 통해 빚는 이야기,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연결돼 있...
2025.05.16 10:30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