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동료 간호사 16명 단체임신 "작전 아닌 우연"

2018. 8. 20. 03: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병원에 때아닌 베이비붐이 불어닥쳤다.

이 병원 중환자실 전체 간호사의 10%가량이 비슷한 시기에 2세를 가진 것이다.

17일 기자회견을 가진 간호사들은 "(우리가 병원에서 함께 마신) 수돗물에 뭔가 있다고 생각했다" "모두 크리스마스에 휴가를 갖기 위해 정교하게 계획을 짠 것이다" 등의 농담을 던졌지만 사실 이번 '단체 임신'은 순전히 우연의 결과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애리조나 병원 때아닌 '베이비붐'
9월부터 차례로 12주간 출산휴가.. 병원측 "대체할 간호인력 완비"

[동아일보]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시 배너데저트 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 16명이 올가을부터 내년 초까지 줄줄이 출산을 앞두고 있다. 17일 간호사들이 병원 측이 선물한 아기 옷을 들어 보이고 있다. 메사=AP 뉴시스
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병원에 때아닌 베이비붐이 불어닥쳤다. 임신부 환자가 이 병원에 몰린 게 아니다. 간호사들 때문이다.

19일 AP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외곽 메사시에 있는 배너데저트 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 16명이 9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차례로 출산을 앞두고 있다. 이 병원 중환자실 전체 간호사의 10%가량이 비슷한 시기에 2세를 가진 것이다.

17일 기자회견을 가진 간호사들은 “(우리가 병원에서 함께 마신) 수돗물에 뭔가 있다고 생각했다” “모두 크리스마스에 휴가를 갖기 위해 정교하게 계획을 짠 것이다” 등의 농담을 던졌지만 사실 이번 ‘단체 임신’은 순전히 우연의 결과다.

임신 8개월째인 간호사 로셸 셔먼은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 때까지 우리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임신을 했는지 몰랐었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은 환자들이 먼저 상당수 간호사가 동시에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전했다.

동료 간호사들은 임신 중인 간호사들을 배려했다. 결핵 등 전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나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암 환자를 돌보는 일에서 임신 중인 간호사들을 제외해 준 것이다. 임신 간호사들은 동료들의 이런 배려에 다들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6명의 간호사들은 올가을부터 차례로 12주간 출산 휴가에 들어간다. 병원 측은 출산 휴가자를 대체할 간호 인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병원 동료들은 이번 주 이들을 위한 ‘베이비 샤워’(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를 위한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오늘의 동아일보][☞동아닷컴 Top기사]
핫한 경제 이슈와 재테크 방법 총집결(클릭!)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