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간호사 16명 단체임신 "작전 아닌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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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의 한 병원에 때아닌 베이비붐이 불어닥쳤다.
이 병원 중환자실 전체 간호사의 10%가량이 비슷한 시기에 2세를 가진 것이다.
17일 기자회견을 가진 간호사들은 "(우리가 병원에서 함께 마신) 수돗물에 뭔가 있다고 생각했다" "모두 크리스마스에 휴가를 갖기 위해 정교하게 계획을 짠 것이다" 등의 농담을 던졌지만 사실 이번 '단체 임신'은 순전히 우연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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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부터 차례로 12주간 출산휴가.. 병원측 "대체할 간호인력 완비"
[동아일보]
19일 AP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외곽 메사시에 있는 배너데저트 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 16명이 9월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차례로 출산을 앞두고 있다. 이 병원 중환자실 전체 간호사의 10%가량이 비슷한 시기에 2세를 가진 것이다.
17일 기자회견을 가진 간호사들은 “(우리가 병원에서 함께 마신) 수돗물에 뭔가 있다고 생각했다” “모두 크리스마스에 휴가를 갖기 위해 정교하게 계획을 짠 것이다” 등의 농담을 던졌지만 사실 이번 ‘단체 임신’은 순전히 우연의 결과다.
임신 8개월째인 간호사 로셸 셔먼은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 때까지 우리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임신을 했는지 몰랐었다”고 말했다. 간호사들은 환자들이 먼저 상당수 간호사가 동시에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고 전했다.
동료 간호사들은 임신 중인 간호사들을 배려했다. 결핵 등 전염 가능성이 있는 환자나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암 환자를 돌보는 일에서 임신 중인 간호사들을 제외해 준 것이다. 임신 간호사들은 동료들의 이런 배려에 다들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6명의 간호사들은 올가을부터 차례로 12주간 출산 휴가에 들어간다. 병원 측은 출산 휴가자를 대체할 간호 인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병원 동료들은 이번 주 이들을 위한 ‘베이비 샤워’(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를 위한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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