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범죄 얼마나 심하면..美 호텔 종업원에 '비상단추' 지급

정준형 기자 2018. 8. 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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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호텔 객실을 청소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성추행이 자주 일어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성범죄 피해를
막으려고 비상단추도 개발됐는데 꽤 도움이 돼서 사용하는 호텔이 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방 안에 누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호텔방에서 알몸의 남자 투숙객이 객실 청소 여직원들을 놀라게 하는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

이렇게 잠재적 성범죄 위협에 노출된 채 일하는 객실 청소 직원 보호를 위해 비상단추가 개발됐습니다.

위급한 상황에서 단추를 누르면 호텔 보안요원에게 연결됩니다.

미국에선 비상단추가 개발될 정도로 객실 청소 직원들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객실 청소직원 : 비슷한 피해 경험들이 많습니다. 일부 동료는 호텔방 구석에 몰려서 빠져나올 수가 없자 침대 위를 뛰어넘어서 도망쳐야 했습니다.]

시카고 시 호텔 직원 5백 명을 상대로 조사했더니 58%가 투숙객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특히 객실 청소 직원의 49%는 투숙객들이 의도적으로 알몸이나 신체의 일부를 노출하는 걸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피해가 늘자 모든 호텔 종업원들에게 비상단추를 지급하도록 의무화하는 도시도 늘고 있습니다.

[LA 호텔직원 노조위원장 : 보안요원과 연결되는 장치를 가진 것만으로도 직원들이 피해당할 위험성이 줄어들 겁니다.]

뉴욕과 시카고 등에 이어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모든 호텔 직원들에게 비상단추를 제공하는 특별 법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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