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매치' 넘어선 서울, 이젠 '전설 매치'다

조남기 2018. 8. 1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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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가혹한 일정일 수도 있다.

최근 제주 유나이티드-상주 상무-수원 삼성전에서 연거푸 승리를 거둔 서울은 내친 김에 리그 최강팀인 전북에도 도전한다.

서울도, 수원도 절박한 슈퍼매치였는데, 더 절실한 듯했던 서울이 경기 막판 슈퍼매치를 극복했다.

서울이 전북을 한 번 더 꺾는다면, 상위권 경쟁은 더 치열한 국면으로 전개되어 리그의 흥미가 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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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매치' 넘어선 서울, 이젠 '전설 매치'다



(베스트 일레븐)

어쩌면 가혹한 일정일 수도 있다. 영혼의 라이벌과 모든 것을 던진 승부를 펼친 뒤, 연달아 리그 최고 클럽과 결전이니 말이다. 그러나 흐름을 탄 FC 서울은 두려워하지 않을 듯하다. 어느 때보다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전설 매치’로 들어간다.

서울은 19일 오후 7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018 24라운드 전북 현대전을 치른다. 최근 제주 유나이티드-상주 상무-수원 삼성전에서 연거푸 승리를 거둔 서울은 내친 김에 리그 최강팀인 전북에도 도전한다. 전북을 이길 시 4연승 고지에 올라서는 서울이다.

요즘은 이번 시즌 들어 서울의 분위기가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선홍 전 감독 시절부터 현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까지, 서울을 줄곧 괴롭히던 ‘연속성의 늪’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이긴 뒤에 지는 패턴을 반복하던 서울은 세 번을 내리 이기며 연속성을 만들었다.

연속성을 만드는 데 결정적이었던 건 지난 라운드 수원전이었다. 데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던 서울은 고요한과 안델손이 동점골과 역전골을 몰아치며 적진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서울도, 수원도 절박한 슈퍼매치였는데, 더 절실한 듯했던 서울이 경기 막판 슈퍼매치를 극복했다. 서울은 그렇게 만든 기세를 전북전까지 이어가려 한다.

사실 서울은 이번 시즌 전북전에서 한 차례도 좋은 결과를 거두지 못했다. 3월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2-1로 패했고, 5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났을 때는 0-4로 참패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직전 두 번의 만남보다 분위기가 좋다. 그래서 복수를 꿈꿀 만도 하다.

안델손이 없다는 건 아쉬움이다. 최근 골 감각이 무르익었던 외국인 공격수 안델손은 경고 누적 3회로 전북전에 나설 수 없다. 그래도 에반드로·마티치 등을 비롯한 대체 공격수가 있는 서울이고, 무엇보다도 ‘무섭게 돌변한’ 고요한이 있다.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 다녀온 뒤 기량이 일취월장한 고요한은 K리그를 대표하는 ‘크랙’이 되어 전북을 겨냥하고 있다. 고요한이 컨디션이 최근 그대로라면, 그가 전북 진영을 휘저을 무언가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서울은 전북전에서 승리할 시 두 가지를 이룬다. 하나는 4연승을 완성해 리그 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서울은 이번 라운드에서 패한 포항 스틸러스를 승점상으로 역전할 기회를 잡았다. 전북을 잡으면 5위에 오른다. 여전히 상위권과의 거리는 있지만, 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 획득을 향한 꿈을 뚜렷하게 이어갈 수 있다.

또 하나는 전북전 승리로 리그 전체의 경쟁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 전북은 지난 라운드 포항전에서 패하며 기세가 꺾여있는데, 그 사이 2위 경남 FC와 승점 차가 7점까지 줄었다. 서울이 전북을 한 번 더 꺾는다면, 상위권 경쟁은 더 치열한 국면으로 전개되어 리그의 흥미가 배가 될 수 있다.

몇 시간 뒤 벌어질 전설 매치는 이번 시즌 가장 뜨거운 서울-전북의 맞대결이 될 듯하다. 서울-전북은 물론, K리그의 모든 클럽과 리그를 즐기는 모두가 이 경기를 주목하고 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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