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동물농장'에 주인 없는 집을 지킨 견공 장군이가 등장했다.

19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TV 동물농장'(이하 '동물농장')에서는 장군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동물농장'의 제보자는 거주 중인 빌라 아래층 문 앞에 견공 한 마리가 자리를 잡고 떠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제작진이 확인한 결과 견공은 사람이 없는 빈 집 앞에서 굳게 잠긴 문을 보며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집에는 인기척이 전혀 없었다. 심지어 전기 요금 등 각종 공과금까지 체납돼 사람이 오랜 시간 자리를 비웠음을 짐작케 했다.

제작진은 인근 주민들을 수소문하고 집 앞에 걸린 국가 유공자 명패를 확인했다. 이에 견공이 주인 할아버지와 살고 있었으나 주인 할아버지가 급작스럽게 쓰러졌고 현재 한 보훈 병원에 입원 중인 것을 알아냈다.

병원까지 가서 확인한 주인 할아버지는 뇌경색으로 쓰러져 갑작스럽게 병원에 입원한 상태였다. 또한 매일 보는 의사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인지기능 장애를 앓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주인 할아버지는 반려견을 또렷하게 기억했다. 사진을 보자마자 견공이 이름이 장군이라는 것부터 자신이 키우고 있음을 기억해낸 것.

그러나 주인 할아버지의 건강 상태는 단 기간에 호전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장군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 할아버지를 보자마자 달려가 무릎에 안기는 등 애착을 보였다.

장군이와 주인 할아버지의 의리와 애착이 감동을 자아낸 상황. '동물농장' MC 토니 안은 "사람과 동물의 사랑이지만 너무나 큰 사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들이 할아버지와 장군이가 함께 했으면 좋겠다 생각하실 텐데 할아버지 건강 상태가 퇴원하기엔 무리가 있다. 가족 분들도 장군이가 좋은 가족을 찾았으면 좋겠다 했다"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