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증발' 고단한 취준생..7급 공무원 시험 3만여명 지원
[앵커]
어제(17일) 나온 7월 고용지표의 여파가 큽니다. 제조업, 자영업을 막론하고 일자리가 증발하면서, 정부는 다음 주부터 잇따라 고용 대책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열린 7급 공무원 필기시험은 구직자들이 얼마나 절박한 상황인지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기자]
입실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지원자들의 발걸음이 급해집니다.
7급 공무원 총 770명을 뽑는데 오늘 3만 6000명이 필기 시험을 봤습니다. 40대 지원자도 눈에 띕니다.
[류정미/40대 공무원시험 준비생 : 회사를 그만두게 되고 그러면서…공무원이 되면 안정적일 것 같아서 준비를 시작했는데 쉽지 않네요.]
지난달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14만 7000명 줄었습니다.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8월 이후, 가장 크게 줄은 겁니다.
전년대비 고용률은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떨어졌습니다.
고용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불안감도 커졌습니다.
2년 째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윤재두 씨도 그 중 하나입니다.
[윤재두/시험준비생 : 더 압박감을 느껴요. 이거 합격 못 하면 앞으로 사회 살아가는 데 있어서 힘들겠구나.]
일과 취업 준비를 병행하기도 점점 어려워집니다.
[윤재두/시험준비생 : 최저임금이 갑자기 확 오르니까 (아르바이트를) 많이 구하기 힘들어진 것 같은 건 동감해요.]
고용재난, 고용절벽이라는 용어에, 이러한 상황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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