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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水州) 박형규 목사 2주기 추모..“길 위의 신앙 따르자”



종교

    수주(水州) 박형규 목사 2주기 추모..“길 위의 신앙 따르자”

    사진은 지난 2016년 8월 박형규 목사 빈소 모습. 황진환기자

     


    ‘민주화의 거목’, ‘길 위의 목자’로 불린 수주(水州) 박형규 목사 2주기 추모예배가 18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 기독교상조회 공원묘지에서 열렸다.

    군사 독재정권과 맞서 6차례나 투옥됐던 박형규 목사는 지난 2016년 8월 18일 향년 93세 일기로 별세했다.

    박형규 목사가 시무했던 서울제일교회 정원진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예배에서는 1970, 80년대 민주주의와 인권이 탄압받는 현장에 어김없이 있었던 박형규 목사의 ‘길 위의 신앙’을 추모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이사장 정진우 목사는 대표기도를 통해 “목사님을 통해 무엇이 진실이며, 무엇이 우리를 참 생명으로 이끄는 복음인지, 가난하고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이며, 독재와 자본이 인간을 조롱하는 세상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 지 깨닫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또, “높다란 예배당 자식에게 물려줘야 하는 썩어버린 교회가 아닌 길 위에서 구원받는 도가 있음을 보여주신 목사님을 추모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 창립한 박형규목사기념사업회의 비전도 소개됐다.

    박형규기념사업회 공동대표 권진관 목사는 “수주 목사의 삶과 신앙과 그분의 사상과 행동을 본받기 위해 기념사업회를 만들었다”며, “박형규목사기념사업회는 돌아가신 분을 위한 사업회가 아니라 우리와 우리 후손들을 위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빈민목회와 해방신학과 관련한 사업들을 펼쳐 나갈 것”이라며, “교회의 자리는 38선 위에 있다는 말씀이나 목사는 평생 강단위에서 죽을 각오를 해야한다는 말씀 등은 우리의 가슴에 새겨둬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형규 목사 추모문집 출판축하회가 17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렸다.

     


    사진은 박형규 목사 추모문집 <박형규와 함께="" 그="" 길을="" 걷다=""> 토크 콘서트 장면.

     


    추모예배에 앞서 17일에는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박형규 목사 추모 문집 「박형규와 함께 그 길을 걷다」 출판 축하회를 가졌다.

    출판 축하회에는 교계 주요인사 들뿐만아니라 손학규, 이부영, 이철 전 의원,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 등 고인과 추억이 깃든 정치인들도 대거 참여해 기독교회관을 가득메웠다.

    485페이지 분량의 추모문집은 1부 <영원한 풍류="" 스승="">, 2부 <도시빈민운동의 선도자="">, 3부 <자유와 해방을="" 추구한="" 뿌리파="">, 4부 <화해와 사랑의="" 목회자="">, 5부 <추억과 추모속에서="">로 나뉘어 64명의 추모 글을 실었다.

    이 가운데는 문동환 목사, 김상근 목사, 권호경 목사, 함세웅 신부, 백기완 선생, 지선 스님 등 박형규 목사와 함께 길을 걸었던 각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박형규목사기념사업회 상임공동대표 김상근 목사(한국방송공사 이사장)는 발간사에서 “이 책 ‘속 사도행전 수주 편’ 저자는 복수”라며, “복수의 저자들이 전하는 박형규 목사의 삶으로 우리는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문집 출판축하회는 박형규 목사와 추억을 간직한 이들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로 마무리됐다.

    권혁률 전 CBS 기자의 사회로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서는 권호경 기독교민주화운동 이사장, 야마다 사다오 일본 니시카타마치교회 교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이주열 형제의집 2기모임 회장, 한승호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공동대표가 나와 박형규 목사와 얽힌 일화를 소개하면서 ‘길 위의 목사’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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