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터키 갈등 '점입가경'..S&P·무디스, 터키 신용등급 한단계 강등

윤선영 2018. 8. 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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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경제가 미국과의 갈등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시켰다.

여기에 터키 법원이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 요청을 또다시 기각하면서 양국 간 갈등은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CNBC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가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브런슨 목사 석방 요청에 대한 터키 법원의 거부는 지난달 중순과 이달 중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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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

터키 경제가 미국과의 갈등으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들이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시켰다. 여기에 터키 법원이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 요청을 또다시 기각하면서 양국 간 갈등은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계 금융시장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CNBC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가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떨어뜨렸다고 밝혔다. S&P는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BB-'에서 'B+'로, 무디스는 Ba2에서 Ba3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과 터키의 갈등이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 같은 조치를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잇달아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시키자 글로벌 시장은 리라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리라화는 미국의 제재 위협으로 폭락(환율 급등)을 거듭해 왔다. 올해 초에 비해서는 달러 대비 가치가 40%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터키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으로 대체로 하락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날보다 0.08% 떨어진 5,344.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전날보다 0.22% 하락한 12,210.55로 장을 마감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공포도 확산 중이다. 카타르가 터키에 150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미 터키의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한 바 있는 신용평가사 피치는 카타르의 도움이 리라화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터키 법원이 브런슨 목사의 석방 요청을 잇달아 거부하며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이날 터키 이즈미르주 고등법원은 브런슨의 석방을 요구하는 변호인의 요청을 기각했다. 브런슨 목사 석방 요청에 대한 터키 법원의 거부는 지난달 중순과 이달 중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변호인은 15일 뒤 다시 터키 법원에 석방 청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터키 법원의 기각 후 트럼프 대통령은 "앉아서 당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터키에 추가 제재를 가할 것임을 경고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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