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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영화]형만큼 뛰어난 아우들...스핀오프 영화 BEST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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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영화]형만큼 뛰어난 아우들...스핀오프 영화 BEST 3     

2018.08.18 09:00

‘스파이더맨 3’, ‘트랜스포머’, ‘로건’, ‘수어사이드 스쿼드’, ‘컨저링 2’, 그리고 ‘스타워즈’ 시리즈의 공통점은? 모두 스핀오프 영화가 제작 중이거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스파이더맨 3’에 등장했던 ‘베놈’ 솔로무비부터,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범블비, ‘로건’의 소녀 ‘로라’,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할리퀸 솔로무비, ‘컨저링 2’의 수녀귀신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더 넌’까지 그야말로 스핀오프 풍년이다. 전설의 시리즈 ‘스타워즈’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부터 지속적으로 스핀오프 작품을 개봉시키고 있다.

 

 

 

스핀오프(spin-off)란 파생 상품을 의미하는데 영화에서는 주로 기존 작품에서 조연급에 머물렀던 캐릭터를 주연으로 내세우는 작품이다. ‘슈렉’ 시리즈에서 큰 인기를 얻어 독립한 ‘장화신은 고양이’가 대표적이다. 기존 작품보다 시간적으로 앞선 이야기를 담은 프리퀄(prequel), 다음 이야기로 이어지는 시퀄(우리가 아는 그 후속편), 전작과 유사한 이야기를 새롭게 시작하는 리부트(reboot)와는 구분된다. 오늘은 그동안 개봉했던 스핀오프 작품 중에서 성공한 영화들을 세 편 추려서 소개하고자 한다.

 


BEST 1. ‘슈퍼배드’ 시리즈의 스핀오프, ‘미니언즈’
 
가까운 편의점, 문구점만 돌아다녀도 ‘미니언즈’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영화의 흥행과 함께 전 세계 캐릭터 상품 시장을 장악해 버린 미니언즈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특히, 많은 이들이 미니언즈가 등장한 시리즈인 ‘슈퍼배드’에 대한 정보는 알지 못하더라도, 미니언즈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알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볼만 하다. 

 

 

그런 점에서 ‘미니언즈’는 형’만큼’ 뛰어난 아우가 아니라 형’보다’ 뛰어난 아우라고 말할 수 있다. ‘슈퍼배드’에서 주인공 ‘그루’의 범죄 행각을 돕는 조력자로 등장했지만, 이제는 슈퍼배드 시리즈를 존재하게 하는 이유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는 작품의 흥행 면에서도 그런데, 3편까지 개봉한 본 시리즈 ‘슈퍼배드’의 최고 성적이 세계 10억 달러 선인 반면(3편 기준), 스핀오프로 단독 개봉하여 주인공 자리까지 꿰찬 ‘미니언즈’는 11억 50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거둬들였다. 사실상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일루미네이션의 상징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미니언즈만으로 서사를 이끌어 나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미니언즈’ 1편을 통해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루가 등장하는 ‘슈퍼배드’ 시리즈와도 당분간 공생관계를 유지하리라 조심스럽게 추측해 본다. ‘미니언즈 2’는 2020년 개봉 예정이고, 그 사이에도 귀여운 미니언즈를 향한 관객들의 사랑은 계속될 전망이다. 

 


BEST 2. ‘엑스맨’ 시리즈의 스핀오프, ‘울버린’ 3부작
 
‘엑스맨’ 시리즈에는 작품의 특성상 수많은 히어로 캐릭터가 등장하고 관객들 각자가 꼽는 최고의 캐릭터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그동안 울버린이 극의 중심을 잡고 있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다수의 팬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울버린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단독 영화를 만들게 된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울버린을 주인공으로 모두 세 편의 영화가 개봉되었다. 모두 휴 잭맨이 주인공. 사실 BEST로 꼽기에는 시리즈의 1편과 2편, ‘엑스맨 탄생: 울버린’과 ‘더 울버린’의 완성도는 영 좋지 않다. 하지만 끝이 좋으면 인상도 좋게 남는 법. 울버린이라는 이름을 빼고 개봉한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로건’은 흥행과 평가 면에서 모두 좋은 결과를 받으면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BEST 3. ‘해리 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 ‘신비한 동물사전’
 
‘해리 포터’ 시리즈는 성대하게 마무리 되었으나, 마법 세계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법 세계로 통하는 문을 다시 열어주는 건 해리 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이자 시기적으로 프리퀄에 해당하는 영화 ‘신비한 동물사전’이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팬이라면 익히 알고 있을 원작 속 [신비한 동물사전]의 설정을 영화화하여 극중 [신비한 동물사전]의 저자인 호그와트 출신의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디메인 분)가 겪는 일대기를 그렸다.

 

 

지난 2016년 개봉한 ‘신비한 동물사전’ 1편에서는 화려한 마법 세계가 고스란히 재현되는 것은 물론, 작품의 제목처럼 마법 세계에 존재하는 신비한 동물들이 다수 등장해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 영화가 해리 포터 시리즈와의 연관성이 특히나 높은 이유는 거대한 마법 세계를 창조한 장본인 J.K 롤링이 쓴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해리 포터 시리즈 5편 ‘불사조 기사단’부터 메가폰을 잡아온 데이빗 예이츠 감독이 연출을 맡았기 때문이다.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마저 회귀한 것은 아니다. 주인공 뉴트의 캐릭터 묘사와 그가 동물들과 나누는 교감을 통해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언제나 섬세하고 따뜻한 연기를 보여주는 에디 레디메인의 매력이 빛을 발한다. 오는 11월, 2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가 개봉하고 총 5부작으로 개봉될 예정이다.

 

 

 

※ 필자 소개

이상헌. 영화를 혼자 보는 게 전혀 부끄럽지 않은 사람. 시간은 한정적이지만 좋은 영화를 보고 싶은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짧고 볼 만한 영화는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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