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바뀐 것이 없어도 돼. '용과 같이 3'

조광민 입력 2018. 8. 17. 18:06 수정 2018. 8. 2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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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같이 극', '용과 같이 제로', '용과 같이 극 2'에 이어 '용과 같이 시리즈'를 한글로 즐길 수 있는 '용과 같이 3'가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로 리마스터 되어 돌아왔다. 2009년 플레이스테이션3(PS3)로 출시된 바 있는 '용과 같이 3'를 PS4의 성능을 통해 좀더 깔끔한 그래픽과 더 나은 초당 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용과같이3 스크린샷

물론 리메이크 작품인 '용과 같이 극', '용과 같이 극2', 10주년 기념 작품인 '용과 같이 제로'가 보여준 모습과 비교하면 변화나 개선이 없는 '용과 같이 3'가 다소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당시와 달리 게임에 새롭게 등장하는 섹시 배우 2명이 게임의 변화 요소의 전부다.

용과같이3 스크린샷

다만 '용과 같이 3'이후로 4편과 5편이 연이어 출시 예정이며, 4만원이 안되는 게임 패키지 가격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막 한국어화를 통해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시리즈의 팬은 물론 리메이크 작품부터 시작한 새로운 팬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아닐까 한다.

용과같이3 스크린샷

자막 한국어화의 강점은 스토리 전개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기존의 작품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스킵도 불가능한 10~20분씩 이어지는 길고 긴 이벤트씬이 아무래도 부담스럽게 다가왔을 것이다. 이번 작품도 당연히 이벤트씬의 스킵은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우리글로 대사 하나하나를 모두 확인할 수 있다. 모국어 수준의 일본어를 구사하는 게이머가 아니라면 기본적인 몰입도가 다르다.

용과같이3 스크린샷

'용과 같이 3'는 동성회를 떠난 키류 카즈마가 수양딸인 사와무라 하루카와 오키나와에서 고아원을 생활을 하는 것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게임의 초반부에는 마치 아이들의 아버지처럼 아이들과 연관된 다양한 일을 해결하는 키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용과같이3 스크린샷

하지만 전직 야쿠자의 생활은 평화로울 수 없는 법. 오키나와 고아원의 철거 명령을 시작으로 총에 맞은 두 명의 소중한 사람을 위해 오키나와를 떠나 시리즈 전통의 무대인 도쿄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본작의 경우 스토리가 아주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지만, 키류가 거대한 조직에 맞서며 정계는 물론 CIA까지 끈이 이어지는 이야기는 제법 흥미롭게 펼쳐진다.

용과같이3 스크린샷

메인 스토리보다 더 큰 재미를 주는 것은 100여 개 달하는 서브 스토리다. 메인 스토리는 플레이타임 20시간 정도면 충분하다면, 서브 스토리까지 전부 즐긴다면 40~50시간은 거뜬할듯하다. 이것저것 가지고 놀 수 있는 것들이 정말 많다.

용과같이3 스크린샷

서브 스토리는 또한 맵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만날 수 있다. 가출한 소녀의 이야기부터 잃어버린 고양이 찾아 주기, 영화 촬영 등 정말 다양한 스토리가 마련됐다. PS3로 처음 등장한 정식 넘버링 타이틀이 '용과 같이 3'였던 만큼 많은 신경을 쓴 것이 느껴진다.

용과같이3 스크린샷

또한, 맵 곳곳에 2009년을 배경으로 당시 즐길 수 있음 직한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됐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번에 새로운 섹시 배우인 하타노 유이와 모모노기 카나가 등장하는 캬바걸이다. 이들과 관계를 올리며 업소가 아닌 곳에서 데이트도 즐길 수 있으며, 특정 서브 스토리를 통해서 NO.1 캬바걸의 육성에도 도전 가능하다.

용과같이3 스크린샷

여기에 다트, 골프, 당구, 마작, 장기, 볼링, 낚시 등의 즐길 거리도 빼놓을 수 없으며, 각각의 완성도도 제법 높고, 다트, 당구, 볼링 등은 게임의 메인 메뉴에서도 2인 플레이로 따로 즐길 수 있을 정도다.

용과같이3 스크린샷

이 외에 게임의 주요 시스템 중 하나인 천계도 서브 스토리를 즐기는 것처럼 맵 곳곳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싸움대회인 지하투기장, 일확천금을 노리는 카지노, 현상금을 노릴 수 있는 히트맨 시스템 등이 마련돼 게이머의 즐거운 오키나와와 도쿄 생활을 돕는다.

용과같이3 스크린샷

야쿠자의 이야기를 다루는 만큼 게임의 핵심 중의 하나는 단연 전투다. 전투는 시리즈를 즐겨온 게이머라면 연타와 잡기 등에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다. 다양한 상황에서 펼쳐지는 일종의 필살기인 극의 연출과 보스와의 전투에서 승기를 잡았을 때 사용하는 기술 등의 보는 맛이 제법 쏠쏠하다. 무기를 만들고 업그레이드하는 재미도 있다.

용과같이3 스크린샷

다만 '용과 같이 3'의 경우 적의 가드가 상당히 탄탄한 편이라 게임의 전체적인 전투가 반격기 위주로 흘러가는 것이 아쉽다. 특정 조건이 달성되어야 등장하는 코마키류 오의 등의 기술을 배워 잘 사용해야 게임 후반부가 편안하다. 리마스터 과정에서 이 정도는 손봐 줬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용과같이3 스크린샷

9년 만에 돌아온 '용과 같이 3'는 '극'을 달지 않은 리마스터 버전이다. 이 때문에 최신 게임보다 그래픽이나 각종 편의 장치들이 부족하고, 당연히 특정 부분의 개선이 더욱 간절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자막 한국어로 만날 수 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팬들에게는 충분하며,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와 '용과 같이' 시리즈 특유의 재미는 그대로 살아있다. 리메이크 버전으로 '용과 같이' 시리즈에 입문한 게이머라도 해도 만족할 수 있을 듯하다.

용과같이3 스크린샷

'용과 같이 3'을 시작으로 4편과 5편이 빠르게 리마스터 되어 게이머들에게 다가올 예정이다. 그리고 국내 사정도 지난 2016년과는 변화가 생겼다. 키류 카지마의 마지막 이야기를 다룬 그 작품까지 팬들이 모두 만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바라본다.

글 / 게임동아 조광민 기자 <jgm21@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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