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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고위직이 빗썸거래소 찾은 까닭은

오찬종 기자
입력 : 
2018-08-17 17:32:43
수정 : 
2018-08-20 14: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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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 중점 관찰
태양광 결제망 협업 검토
몽골 정부 고위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해 정부청사도,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도 아닌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을 찾았다. 몽골의 태양광 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한국의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 산업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17일 가상화폐거래소 등에 따르면 바드마냠부긴 바트에르데네 몽골 내각관방부 차관 등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와 상담센터를 방문했다. 바트에르데네 차관 외에도 내각관방부 장관 자문관, 관광부 해외협력연구원, 국영기업 EM의 부사장, 몽골 인민당 IT정책국장 등이 동행했다.

이들이 중점적으로 살펴본 것은 가상화폐의 송금·결제 기능과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이다. 몽골은 정부 차원에서 태양광발전 등 신(新)에너지 사업 활성화를 위해 블록체인·가상화폐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태양광 산업과 블록체인·가상화폐는 상호 협력 가능성이 큰 분야다.

국내외 기업들도 태양광 발전과 블록체인 기술을 연계해 태양광 발전에 동참하면 가상화폐를 받고 이를 전기자동차 충전에 곧바로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빗썸 방문은 몽골 정부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 방문을 계기로 빗썸이 몽골 정부와 사업 제휴나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빗썸 관계자는 "외국 정부의 차관이 직접 빗썸을 방문해 가상화폐 결제에 많은 관심을 표해 놀랐다"며 "가상화폐에 관심이 많은 글로벌시장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제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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