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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아니쉬 차간티X존 조, `서치`는 어떻게 탄생됐나

양소영 기자
입력 : 
2018-08-17 13:47:28
수정 : 
2018-08-17 14: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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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독특한 형식의 ‘서치’는 어떻게 탄생됐을까. ‘서치’의 감독 아니쉬 차간티 감독과 배우 존 조가 직접 밝혔다.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서치’ 라이브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아니쉬 차간티 감독과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가 참석했다.

‘서치’는 부재중 전화 3통만을 남기고 사라진 딸, 그녀의 SNS에 남겨진 흔적을 통해 행방을 찾기 시작한 아빠가 발견한 뜻밖의 진실을 그린 추적 스릴러 영화. 존 조를 중심으로 한국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아메리칸 파이’ ‘해롤드와 쿠마’ ‘스타트렉’ 등에 출연한 존 조는 한국계 가장 데이빗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아니쉬 차간티는 첫 장편 데뷔작 ‘서치’로 할리우드 차세대 천재 감독으로 불리고 있다. 구글에서도 일한 독특한 이력을 지닌 인물. 그는 OS운영체제를 비롯해 페이스북, 구글, 스카이프, CCTV 화면 등으로 완성된 독특한 형식과 긴장감 넘치는 흥미로운 스토리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으며 주목 받았다.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이야기 전체가 매일매일 소통하고 사용하는 기계로 시작하고 거기에 기반을 뒀다. 기계를 활용해서 스토리 텔링을 했다. 이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고 CCTV가 어떤지 알고 구글이 어떤지 알아서 관객들이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존 조는 ‘서치’의 독특한 형식 때문에 처음엔 출연을 거절했다. 과연 어떻게 화면 속에 구현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 존 조는 “(감독이) 포기하지 않고 저에게 제안을 줬고 궁극적으로 만났고, 의구심을 가진 부분을 실제로 구현할수 있다고 설득했다. 유튜브가 아니라 진짜 장편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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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촬영이 진행되자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상대방 보다는 컴퓨터 화면 속 자신의 모습을 체크하면서 연기해야 했다. 존 조는 “사실 굉장히 어려웠다. 보통 다른 배우들과 같이 얼굴을 보면서 반응을 보면서 연기한다. 그러면서 장면을 의논한다”며 “(‘서치’는) 굉장히 독특한 경험이었다. 하면서 잘하고 있나 그런 어려움을 겪었다. 이전에 했던 경험과 확연하게 달랐다. 그런 점에서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존조와 함께 하기 위해 이야기를 시작했다”며 존 조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존은 굉장한 배우”라며 “존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치켜세웠다.

또한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존이 주인공이라 한국계 가족을 (주인공으로) 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오래 살았다. 그 곳엔 IT기업이 많다. 저와 친하게 지내고 자연스러운, 어릴때부터 많이 만난 전형적인 가정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저 역시 한국 친구들이 있었고 그런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서치’는 시나리오부터 촬영, 편집까지 모두가 독특한 작품이다. 전통적인 기술을 사용할 수 없고, 컴퓨터 화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니쉬 차간티 감독은 “기존의 기술과 작품들을 차용했다”면서도 거기에서 더 발전시켜 지금의 ‘서치’를 완성했다.

‘서치’는 29일 개봉한다.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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