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가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됐다. 사진은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 위원장./사진=대한축구협회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가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됐다. 사진은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 위원장./사진=대한축구협회

결국 감독은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였다. 키케 플로레스가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감독직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벤투가 확정됐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은 17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벤투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까지다.
벤투 감독은 최근 대한축구협회 협상단과 만나 한국 대표팀 감독직 제의를 수락했다. 한국이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를 A대표팀 사령탑으로 임명한 것은 움베르투 쿠엘류 감독(2003년1월~2004년4월) 이후 두 번째다.

2018 러시아월드컵 종료 후 신태용 감독과 작별한 대한축구협회는 한 달 넘게 후임 감독을 물색해왔다. 스페인 출신 키케 플로레스 감독, 이란을 아시아 최강으로 이끈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등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덜 거론됐던 벤투 감독이 팀을 이끌게 됐다.


현역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벤투 감독은 2004년 자국리그 스포르팅 CP 유스팀을 통해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듬해 성인팀 감독이 된 그는 부족한 살림살이에도 팀을 리그 2위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부터는 케이로스 감독의 후임으로 포르투갈 대표팀을 맡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나니 등 쟁쟁한 공격수들과 함께 유로2012 4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한편 스페인 일간지 '아스'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대한축구협회가 키케 플로레스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길 모양새다. 키케 감독과의 합의에 성공하면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팀을 지휘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이 소식을 들은 국내 축구팬들은 환호했다. 특히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 선임위원장을 언급하는 사람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