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 사랑의 술 한 잔

아침 최저 18~24도, 낮 최고 25~35도. 동해안, 남해안, 제주도는 강한 바람 분다. 영서, 영남 지역은 낮 더위 한풀 꺾이지만 나머지 지역은 여전히 덥다.

오늘 저녁은 견우, 직녀가 1년에 한 번 만난다는 칠월칠석(七月七夕). 은하의 서쪽에 있는 직녀와 동쪽에 있는 견우가 오작교(烏鵲橋)에서 만난다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설화의 날.

칠석 설화는 직녀성과 견우성 두 별이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가까워져서 생긴 이야기다. 직녀성은 직녀(織女), 베 짜는 여자의 별로 서양에서는 거문고자리 α별 베가별에 해당한다. 견우성은 견우(牽牛), 즉 소 끄는 목동의 별이다. 염소자리 β별인 다비흐를 가리킨다. 오작교는 은하수에서 까마귀와 까치가 만드는 다리. 이날 지상에서는 까마귀와 까치를 볼 수 없으며 어쩌다 있는 것은 병들어서 ‘오작교 작전’에 참가하지 못한 새들이라고 한다.

이날은 칠석비가 온다는데 새벽까지 제주에만 비 오고, 나머지 지역은 맑은 날씨. 조상들은 칠석에 만두를 빚어 먹거나 밀국수를 해 먹었다. 밀전병, 호박전을 부쳐 먹거나 복숭아화채, 오이, 참외 등을 즐겼다고 한다. 오늘 밤은 열대야는 살짝 누그러지는 듯한데, 사랑하는 사람과 막걸리 한 잔에 밀전병, 호박전 안주 정도는 어떨까? 직녀와 견우가 사랑 나누는 하늘 가끔씩 쳐다보며….

[사진=IBwizdata/gettyimage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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