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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원 28곳 중 9곳 녹조 ‘경보’... 가뭄에 10월에나 보 개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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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원 28곳 중 9곳 녹조 ‘경보’... 가뭄에 10월에나 보 개방 확대

입력
2018.08.16 17:08
수정
2018.08.16 23:2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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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은 상류댐 물 방류

“여름철 녹조 대응 늦어” 지적도

최근 낙동강 등 전국 주요 상수원에서 녹조(남조류)가 증가해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리자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정부와 부산시에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최근에 촬영된 대구 달성보 인근. 연합뉴스
최근 낙동강 등 전국 주요 상수원에서 녹조(남조류)가 증가해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리자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정부와 부산시에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은 최근에 촬영된 대구 달성보 인근. 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국 주요 상수원 28곳 가운데 9곳에서 녹조현상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가뭄으로 인해 농업용수 부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면서 정부는 4대강 보 개방 확대 시기를 10월로 늦췄다.

정부는 녹조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낙동강의 경우 상류댐의 물을 방류하고, 10월쯤 4대강 보 개방을 확대하는 등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49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가뭄 및 녹조 대응’을 심의ㆍ확정했다.

현재 전국 주요 상수원ㆍ친수활동구간 28곳 가운데 9곳에서 조류경보가 발령 중이다. 7월말부터 낙동강 영천호를 시작으로 이달 8일까지 낙동강 강정고령ㆍ창녕함안ㆍ칠곡ㆍ안계호ㆍ운문호, 금강 대청호에 이어 14일 낙동강 진양호, 15일에는 수도권 식수원인 한강 팔당호에도 조류 경보가 발령됐다. 다행히 녹조에서 생성되는 독성물질은 수돗물에서는 검출되지 않고 있다.

특히 낙동강 본류의 경우 8월 둘째 주 기준 과거 3개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체류 시간이 가장 길고 31도를 웃도는 수온이 지속되면서 녹조 형성에 유리한 조건이 마련됐다는 게 환경부 측의 설명이다.

16일 기준 조류경보 현황. 물환경정보시스템 캡처
16일 기준 조류경보 현황. 물환경정보시스템 캡처

하지만 가뭄의 정도도 심각하다.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평년 수준이지만, 최근 1개월은 심각한 강수 부족 상태다. 지난달 11일 장마 종료 후 지난 12일까지 32일간 전국 강수량은 33.4㎜로 평년의 13.0% 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정부는 녹조 대응도 급하지만 당장 4대강 보 개방을 하지 못하고 농업용수 감소기에 접어드는 10월쯤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 보의 개방 확대를 검토키로 했다. 또 조금이라도 녹조를 제거하기 위해 녹조가 밀집된 지점은 수류확산장치 등 저감설비를 이용한다. 앞서 14일에는 4대강 중 녹조가 가장 심한 낙동강의 상류댐인 안동ㆍ임하ㆍ합천댐에 비축된 환경대응용수(하천 수질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용수) 3,655만톤을 방류하기 시작했다.

보 개방 확대 시기를 10월로 잡은 데 대해, 폭염이 지난 시기여서 상수원 녹조 대응에 늦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김양동 환경부 수질관리과 사무관은 “여름철에 녹조 현상이 가장 심각한 것은 사실이지만 낙동강 하류의 경우 12월에도 조류경보가 발령되고 있다”며 “만성화된 녹조를 줄이기 위해 양수장 가동이 줄어드는 시기에 여건에 맞춰 추가 개방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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