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스쿨] 짖는다고 '개무시' 말고 메시지 들어줘야

한준우 동물행동심리전문가 2018. 8. 16.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준우 동물행동심리전문가 = 반려견과 함께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반려견이 짖는 행동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반려견의 짖음은 사람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보호자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살아가는 존재이니만큼 반려견이 짖는 행동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짖음에 대답해줘야 한다.

하지만 보호자가 반려견에게 '항상 네가 얘기하는 것을 듣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면 오히려 짖지 않고 다른 행동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려주는 반려견으로 바뀌게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얌전히 앉아있는 강아지. 사진 한준우 교수 제공 © News1

(서울=뉴스1) 한준우 동물행동심리전문가 = 반려견과 함께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살아있고 생각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보호자들이 반려견과 살면서 가장 난감해하는 일 중 하나는 '짖음'이다. 이러한 고민에 빠진 보호자들은 혼자 해결하려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경험자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그래도 짖음이 사라지지 않을 때는 전문가를 찾거나 성대수술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반려견이 짖을 때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은 그냥 무시하거나 또는 짖을 때 놀라게 해서 '짖으면 무섭다'고 생각하게 해 짖지못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처법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반려견이 짖는 행동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반려견의 짖음은 사람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메시지의 내용 중 하나는 "누가 왔어요~ 나와 보세요"라는 파수꾼 역할의 짖음, 하나는 "배고파요~ 물이 먹고 싶어요~"라는 절실한 요구의 짖음, "이 장소가 너무 무서워요~ 여기서 나가게 해주세요~"라는 짖음, "저 개가 싫어요. 저쪽으로 가보고 싶어요, 나와 놀아 주세요, 저를 두고 가지 마세요, 이리 와 보세요" 등이다. 모두 사람에게 보내고 있는 메시지다.

하지만 무시를 할 경우 언젠가는 짖음이 멈출 수는 있지만 그때부터 반려견은 주인을 신뢰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보내는 얘기를 들어주지 않기 때문에 더 크게 사람이 잘 들리는 소리로 짖는 것이다.

성대수술을 할 경우엔 잘 들리지 않나 싶어서 더 크게 짖는 행동을 하는 경우도 생기고, 반려견이 정신적으로 힘들게 될 뿐 아니라 인도적이지 못한 방법이다. 종종 짖을 때 놀라게 하거나 벌을 주게 되면 짖음이 멈출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불안해서 짖는 반려견을 야단치는 행동은 인도적이지 못하고 더 불안하게 만든다. 또 자신감을 떨어뜨려 정신적으로 궁지에 몰아넣는 상황을 만들면서 짜증을 많이 내거나 조금도 참지 못하고 화를 내는 반려견이 될 수도 있다.

보호자는 반려견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다. 보호자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살아가는 존재이니만큼 반려견이 짖는 행동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짖음에 대답해줘야 한다.

'짖을 때 들어주면 더 짖지 않나요?'라고 걱정할 수 있다. 이론상으로는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보호자가 반려견에게 '항상 네가 얘기하는 것을 듣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면 오히려 짖지 않고 다른 행동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려주는 반려견으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반려견의 행동을 교정하려 하지 말고 이해시키는 방법이 최고의 인도적인 교육법이며 효과적인 방법이다.

한준우 서울연희실용전문학교 교수, 딩고코리아 대표(클리커페어트레이닝) © News1

news1-1004@news1.kr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