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산 기원합니다"..요금 대신 흰 봉투 건네는 70대 택시기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순산을 기원합니다."
최근 한 임신부가 택시를 탔는데 나이가 지긋한 기사가 택시비도 받지 않고 오히려 흰 봉투에 현금을 넣어 건넸다는 이야기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전해졌다.
김 씨의 택시에는 임신부 승객에게 전해줄 흰 봉투가 10장씩 준비돼 있다.
김 씨는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저출산 시대에 임신부를 만나면 반갑다"며 "택시에 타는 임신부들만이라도 부담 없이 목적지에 데려다주고 싶은 마음에 택시비를 받지 않고 봉투를 건넨다"고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순산을 기원합니다."
최근 한 임신부가 택시를 탔는데 나이가 지긋한 기사가 택시비도 받지 않고 오히려 흰 봉투에 현금을 넣어 건넸다는 이야기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전해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 영도구 청학동 극동택시에서 일하는 김영신(75) 씨.
김 씨의 택시에는 임신부 승객에게 전해줄 흰 봉투가 10장씩 준비돼 있다.
봉투에는 김 씨가 직접 적은 '순산을 기원합니다'란 글귀와 함께 현금 1만원이 들어있다.
김 씨는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저출산 시대에 임신부를 만나면 반갑다"며 "택시에 타는 임신부들만이라도 부담 없이 목적지에 데려다주고 싶은 마음에 택시비를 받지 않고 봉투를 건넨다"고 설명했다.
김 씨가 선행을 베푼 건 5년 전부터다.
김 씨는 20대 때 일자리를 찾아 부산에 왔다.
세관에서 일하던 그는 퇴직한 뒤 5년 전부터 택시 회사에 입사했다.
한 달에 김 씨의 택시를 타는 임신부들은 3∼4명 정도 된다.
김 씨는 임신부에게 요금을 받지 않고 봉투를 건네지만 대부분 승객은 이를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실제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봉투일지 몰라도 손수 쓴 글씨가 적힌 봉투를 받고 웃으며 내리는 임신부를 볼 때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출산을 앞둔 예비 엄마가 잠시라도 기분이 좋아지길 바라는 마음뿐이라며 몸이 무거운 임신부들이 이동이라도 편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handbrother@yna.co.kr
- ☞ 중위·하사가 병사들 손톱 부러뜨리고 철봉에 묶어놓고…
- ☞ 황의조, 화끈한 해트트릭 시위…'이래도 인맥 축구?'
- ☞ "왜 내 마음 거절해"…女BJ 찾아가 전기충격기로 상해
- ☞ 한국 GDP 순위 12위로↓…11위 오른 의외의 국가
- ☞ 멕시코 마약왕 호송에 美 브루클린 다리가 멈춘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떨어지는 500㎏ 곤포 사일리지에 부딪친 70대 남성 사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 펀치 원천은 주먹이 아니라 앞톱니근" | 연합뉴스
- "왜 네가 썰어" 김밥 한 줄에 '욱'…전과 추가된 40대 | 연합뉴스
- 김호중 "모든 진실 밝혀질 것…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종합) | 연합뉴스
- '아이유·K드라마 찐팬' 美할아버지 첫 한국행…"포장마차 갈것" | 연합뉴스
- "할머니 맛" "똥물"…경북 영양 비하 유튜버 '피식대학' 사과 | 연합뉴스
- 국민 MC도 이름 대신 "선재씨"…강렬한 연기로 본명 잃은 배우들 | 연합뉴스
- 힙합거물 콤스 8년전 여자친구 캐시 폭행 영상 공개돼 파문 | 연합뉴스
- 영동고속도로 횡성휴게소서 차량 4대 추돌사고…사상자 5명(종합) | 연합뉴스
- 진도서 전동차 탄 80대 계곡으로 추락해 숨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