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피플] 경남에서 재기한 일본 축구 신동 쿠니모토

입력 2018. 8. 16.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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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의 주축 미드필더 쿠니모토 다카히로(21·일본)는 어린시절 '일본의 루니'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최근 만난 쿠니모토는 "일본에서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서 축구를 하지 못하게 됐다. 몇 개월간 쉬면서 (축구를) 그만둬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할 정도였다. 그 때 아내가 다시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와이프와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뭔가를 해야겠더라. 내가 가장 잘하는 건 축구니까 다시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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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반 년 가까이 야인으로 지내던 쿠니모토에게 손을 내민 곳은 K리그 경남FC. 쿠니모토는 이곳에서 잠재된 기량을 꽃피우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의 주축 미드필더 쿠니모토 다카히로(21·일본)는 어린시절 ‘일본의 루니’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J리그 우라와 레즈 유스 출신인 그는 16세의 나이로 일왕배에 출전해 골을 터뜨리는 등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후쿠오카 소속이었던 지난해에는 계약해지로 소속팀을 잃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반년 가까이 갈 곳이 없었던 쿠니모토에게 손을 내민 팀이 경남이었다. 쿠니모토는 지난해 겨울 2개월 가량 테스트를 거친 끝에 경남과 계약을 체결했다.

● 가족을 위해 택한 K리그 행

최근 만난 쿠니모토는 “일본에서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서 축구를 하지 못하게 됐다. 몇 개월간 쉬면서 (축구를) 그만둬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을 할 정도였다. 그 때 아내가 다시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와이프와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뭔가를 해야겠더라. 내가 가장 잘하는 건 축구니까 다시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되돌아봤다. “그 때 에이전트로부터 경남에서 오퍼가 왔다고 하더라. 2개월 간 테스트를 하고나니 (김종부)감독님이 함께 하자고 말씀하셨다”라고 입단 당시를 떠올렸다.

첫 해외 생활은 쉽지 않았다. 통역도 없는데다 그가 경험한 J리그와는 분위기, 플레이 성향자체가 달랐다. ‘역대급 폭염’까지 겪고 있어 체력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쿠니모토는 “확실히 일본 축구와는 다르다. 일본 축구에 비해 압박이 강하고 몸싸움도 격렬한 편이다. 통역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조영철 선수라던지 일본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다”고 말했다. 또한 폭염에 대해서는 “진짜 엄청나게 덥다. 특히 함안(경남클럽하우스)는 더 더운 것 같다. 창원에는 비가 내리는 데 함안으로 들어서면 뚝 그친다”며 웃었다.

● 일본대표팀? 일단은 경남 승리가 목표

경남 김종부(55) 감독은 쿠니모토의 재기가 뿌듯하다. 김 감독은 “워낙 재능이 좋은 선수다. 국내 미드필더와는 다른 스타일의 선수이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영입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다. 나중에 일본국가대표로 뽑히면 뿌듯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쿠니모토는 소속팀 경남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감독님 말씀은 감사하지만, 아직 내 수준이 일본대표팀을 얘기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한국에서 축구를 배워나가면서 성장하다보면 나중에는 기회가 생기지 않겠나. 경남이 기회를 준 덕분에 다시 축구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만약, 감독님 말씀대로 일본대표팀에 뽑힌다면 경남과 감독님께 많이 감사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감독님의 지시를 잘 이행하고 경남만 생각하면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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