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도 ‘광복 기념’…축구로 남북 ‘화합의 장’

입력 2018.08.15 (21:05) 수정 2018.08.1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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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도 광복절을 국기기념일로 지정해서 경축하고 있는데요.

오늘(15일) 북한에서는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는 언론 기사들이 많았습니다.

또 평양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선 남북한 경기가 잇따라 펼쳐져 화합의 장을 연출했습니다.

광복절 평양 분위기를 현지에서 이효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평양 시내 주요 도로마다 인공기가 내걸리고 곳곳에 항일운동 승리를 기념하는 포스터도 붙어있습니다.

이곳에선 '조국해방기념일'이라고 부르는 8.15 광복절은 북한에서도 주요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있습니다.

북한의 정권수립일 9.9절과 이어지며, 평양에서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늘자(15일) 노동신문은 일본이 국제무대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것을 비난하며,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배상이 북일관계에서 일본의 법적,도덕적 의무이자 회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복절인 오늘(15일) 평양에서는 남북간에 뜻깊은 민간교류 행사가 열렸습니다.

최대 10만명까지 수용한다는 평양 김일성 경기장은 시민들로 거의 가득 들어찼습니다.

국제유소년축구대회가 오늘(15일) 정식으로 개막해 첫 남북대결이 열린 것입니다.

여자 친선경기에서는 북한팀에 0대 1로, 남자 본경기에서 강원도 대표팀은 북한의 4.25체육단에 1대 4로 졌습니다.

관중들은 양팀 선수들이 멋진 장면을 연출할 때마다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습니다.

[최일용/평양 초급중학교 교원 : "우리 다 형제 아닙니까. 앞으로 통일 되면 우리가 하나의 민족으로서 네편 내편 따로 없습니다."]

15세 이하 어린 남북 선수들은 한 데 어울려 손을 맞잡고 그라운드를 돌며 인사했고,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김도연/강원 주문진중학교 : "친구 같았고 얼굴도 저희랑 비슷해서 친하게 얘기도 나눴던 것 같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광복절에 평양에서 열린 유소년 축구대결은 남북간 우정을 나누는 따뜻한 화합의 장이었습니다.

평양에서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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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도 ‘광복 기념’…축구로 남북 ‘화합의 장’
    • 입력 2018-08-15 21:08:16
    • 수정2018-08-15 21: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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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도 광복절을 국기기념일로 지정해서 경축하고 있는데요.

오늘(15일) 북한에서는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는 언론 기사들이 많았습니다.

또 평양 국제유소년 축구대회에선 남북한 경기가 잇따라 펼쳐져 화합의 장을 연출했습니다.

광복절 평양 분위기를 현지에서 이효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평양 시내 주요 도로마다 인공기가 내걸리고 곳곳에 항일운동 승리를 기념하는 포스터도 붙어있습니다.

이곳에선 '조국해방기념일'이라고 부르는 8.15 광복절은 북한에서도 주요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있습니다.

북한의 정권수립일 9.9절과 이어지며, 평양에서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오늘자(15일) 노동신문은 일본이 국제무대에서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것을 비난하며,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배상이 북일관계에서 일본의 법적,도덕적 의무이자 회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광복절인 오늘(15일) 평양에서는 남북간에 뜻깊은 민간교류 행사가 열렸습니다.

최대 10만명까지 수용한다는 평양 김일성 경기장은 시민들로 거의 가득 들어찼습니다.

국제유소년축구대회가 오늘(15일) 정식으로 개막해 첫 남북대결이 열린 것입니다.

여자 친선경기에서는 북한팀에 0대 1로, 남자 본경기에서 강원도 대표팀은 북한의 4.25체육단에 1대 4로 졌습니다.

관중들은 양팀 선수들이 멋진 장면을 연출할 때마다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습니다.

[최일용/평양 초급중학교 교원 : "우리 다 형제 아닙니까. 앞으로 통일 되면 우리가 하나의 민족으로서 네편 내편 따로 없습니다."]

15세 이하 어린 남북 선수들은 한 데 어울려 손을 맞잡고 그라운드를 돌며 인사했고, 관중들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김도연/강원 주문진중학교 : "친구 같았고 얼굴도 저희랑 비슷해서 친하게 얘기도 나눴던 것 같고 즐거웠던 것 같아요."]

광복절에 평양에서 열린 유소년 축구대결은 남북간 우정을 나누는 따뜻한 화합의 장이었습니다.

평양에서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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