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상 다시 세울 것"..광복절 포위당한 일본영사관
구석찬 2018. 8. 15. 21:12
[앵커]
오늘(15일) 전국 곳곳에서 광복절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부산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시민단체들이 과거사에 대한 사죄를 촉구하면서 일본영사관을 에워싸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 있다가 지난 5월 철거된 강제징용노동자상을 다시 설치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
부산 초량동 일본영사관 후문 위로 경찰이 그물망을 펼쳤습니다.
시민들은 손에 든 물풍선을 영사관 안으로 쉴 새 없이 던집니다.
반대편 정문 쪽도 시위가 뜨겁습니다.
[제국주의를 꿈꾸는 XX을 향해서 함성 발사!]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앞세워 행진하다 막아 선 경찰과 충돌이 일어납니다.
[XX 알아서 해라. (고함 좀 치지 마요.) 왜 우리한테 소리 지르는데…]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들은 일본영사관에 한·일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고, 소녀상 옆에 노동자상을 세우는 것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일본은 사죄하라! 사죄하라!]
일본영사관 주변을 한바퀴 도는 이 도로 행진 문제를 놓고 시민단체와 경찰간 사전 갈등도 있었습니다.
당초 경찰은 영사관 업무와 안전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100m 이내 행진 금지를 통보했습니다.
시민단체는 법원에 판단을 물었고, 재판부는 시간이 길지 않은 행진은 문제될 게 없다며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시민단체 측은 다음달 소녀상 옆에 노동자상을 다시 세우겠다고 밝혀 또 한 번 충돌이 우려됩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못다한 이야기' 영화로 책으로..기림일 기억하는 문화계 27년 전 첫 증언, 뒤이어 세상에 나온 그들..'위안부 기림의 날' 전국 '소녀상' 화려한 제막식 그 뒤엔..관리 사각지대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위, 광복절 맞아 35구 봉환추진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