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리피, 부산 앞 40km 해상서 소멸.. 뜻밖의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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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호 태풍 리피가 부산 앞바다에서 소멸됐다.
약한 소형 태풍으로만 여겨졌던 리피는 대한해협을 아슬아슬하게 관통하고 지난달 4일 동해에서 사라진 제7호 태풍 쁘라삐룬에 이어 두 번째로 한반도에 가까이 다가온 태풍이 됐다.
리피의 후속으로 발생한 제16호 태풍 버빙카는 지난 13일 오전 9시 중국 남쪽 해상에서 발생,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국 잔장 동남동쪽 약 170㎞ 부근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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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호 태풍 리피가 부산 앞바다에서 소멸됐다. 당초 일본 남쪽 해상에서 생명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뜻밖의 힘을 발휘해 한반도 목전까지 다가왔다. 지금은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기상청은 15일 “제34호 열대저압부가 오후 3시 부산 동남동쪽 약 4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열대저압부는 12시간 전까지 리피였다. 리피는 태풍위원회 회원국인 라오스에서 제출된 폭포의 이름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열대저기압을 중심 최대 풍속에 따라 ▲태풍(33m/s 이상) ▲강한 열대폭풍(25~32m/s) ▲열대폭풍(17~24m/s) ▲열대저압부(17m/s 미만)의 네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태풍으로 분류되는 등급은 열대폭풍까지 세 단계. 열대저압부는 태풍이 아니다.
기상청은 리피에서 약화된 열대저압부에 대해 “더 이상 발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보 관측을 종료했다. 바람을 일으키고 비를 뿌리는 열대저기압으로서의 생명력은 사실상 다했다는 의미다.
리피는 지난 12일 오전 3시 괌 북쪽 해상에서 출발, 한반도 쪽으로 서북진했다. 세력이 약해 일본 열도로 상륙하지 못하고 지난 14일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동남동쪽 약 460㎞ 부근 해상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보다 하루를 더 생존해 일본에 상륙했다.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지금은 중심기압 1004hPa, 최대 풍속 50㎞/h로 관측되고 있다. 약한 소형 태풍으로만 여겨졌던 리피는 대한해협을 아슬아슬하게 관통하고 지난달 4일 동해에서 사라진 제7호 태풍 쁘라삐룬에 이어 두 번째로 한반도에 가까이 다가온 태풍이 됐다.
태풍은 인명·재산 피해만 없으면 바람을 일으켜 더위를 식히고 비를 뿌려 가문 땅을 적시는 기상현상이다. 한때 섭씨 40도까지 치솟았던 폭염은 이번 주 들어 다소 잦아들었지만 30도를 상회하는 무더위와 열대야는 계속되고 있다. 부산을 포함한 영남 일부에 비를 뿌린 리피는 그나마 ‘선전’한 태풍으로 평가될 수 있다.
리피의 후속으로 발생한 제16호 태풍 버빙카는 지난 13일 오전 9시 중국 남쪽 해상에서 발생,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국 잔장 동남동쪽 약 170㎞ 부근 해상에서 서진하고 있다.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17호 태풍 헥터는 발생 하루 만인 이날 오전 9시 일본 도쿄 동남동쪽 299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제18호 태풍 룸비아는 이날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북북서쪽 약 210㎞ 부근 해상에서 발생, 시속 24㎞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국 내륙으로 들어가 한반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 태풍이 72시간 안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올해 발생한 18개의 태풍이 모두 한반도를 비켜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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