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14일 2018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A조 1차전(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치부부르 스타디움)에서 북한을 39대22로 누르고 기분 좋은 스타트를 했다.

정유라(대구시청)가 12골을 몰아넣었다. 김온아·선화 자매와 한미슬이 각각 4골을 터뜨려 낙승했다. 전반 한때 3점 차까지 쫓겼지만 후반 들어 북한을 압박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중국 광저우대회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은 한춘연이 팀 최다인 5골을 집어넣었다. 한미슬은 "경기 중 치열하게 싸웠지만 경기 후엔 북한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경기 직후 한국팀 이계청 감독은 오는 12월 일본 아시아선수권대회 남북 단일팀 구성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다음에 치를 대회에서는 여자 핸드볼이 남북 단일팀으로 나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은 16일 오후 6시 인도와 A조 2차전을 벌인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파키스탄을 3대0으로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