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악성 댓글 폐해 직접 호소"..이례적 증인 출석
<앵커>
오늘(1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신과 동거인을 향해 악성 댓글을 쓴 혐의로 기소된 60대 여성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대기업 회장으로서는 이례적인 법정 출석인데, 악성 댓글의 폐해를 직접 호소하러 나왔다고 했습니다.
류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자신과 동거인을 거론하며 인터넷에 악성 댓글을 단 혐의로 기소된 60대 여성 김 모 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최 회장은 2016년 말 지속적으로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을 고소했고, 신원이 확인된 김 씨 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김 씨는 최 회장 동거인과 혼외 자녀에 관한 허위 사실을 여러 차례 댓글로 올린 혐의로 약식 기소됐는데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한 법원이 정식 재판을 열었습니다.
비공개로 1시간가량 진행된 오늘 증인 신문에서 최 회장은 김 씨의 댓글이 모두 허위라며 자신은 물론 가족들이 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태원/SK 회장 : 허위로 자꾸 댓글이나 사실을 과장해서 인터넷에 유포하는 행위는 사람을 상당히 아프게 만드는 얘기라고 봅니다. 바로잡고 법정에 호소하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대기업 회장이 직접 증인으로 출석하는 건 드문 일인데, 최 회장은 피고인 김 씨가 자신을 증인으로 신청하자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해 7월 노소영 관장을 상대로 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조정이 성립되지 않아 현재 이혼 소송이 진행 중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정성훈)
류란 기자peacemak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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