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성폭행 혐의' 안희정 1심 무죄 "다시 태어나겠다"

양원보 2018. 8. 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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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비서 성폭행 혐의를 일단 벗게 됐습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는 오늘(13일) 오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게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피해자 김지은 씨 진술에 의문점이 많다"고 지적했는데요, 김지은 씨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검찰 역시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이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28분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렇게 서울 서부지법에 도착했습니다. 지지자들, 또 그의 처벌을 바라는 반대자들이 구호를 제창하면서 현장은 상당히 어수선했습니다. 긴장감이 역력한 표정인데요. 선고 직전,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안희정/전 충남지사 : (선고 앞두고 심경 어떠신지요?) 지금 드릴 말씀 없습니다. (선고 결과 무죄 예상하십니까?) 지금 드릴 말씀 없습니다.]

이렇게 재판이 바로 시작됐고요. 재판부는 그 주문을 읽어내려갔습니다. 먼저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쟁점,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와 관련해서 피고인 그러니까 안희정 전 지사가 차기 유력 대권주자로 거론되면서 도지사로서 별정직 공무원인 피해자, 그러니까 김지은 씨죠, 피해자의 임면권을 가진 것을 보면 위력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라고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었죠.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재판부 (음성대역) : 사건의 유일한 증거는 피해자의 진술이지만 납득 가지 않는 부분이나 의문점이 많다. 피해자가 심리적으로 얼어붙은 해리 상태에 빠졌다고 보기도 어렵다.]

재판부는 주문을 이렇게 다 읽고 나서, 피고 안희정, 무죄를 선고했죠. 안 전 지사, 법정 밖으로 나왔습니다.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혔는데요. 들어보시죠.

[안희정/전 충남지사 : (선고 결과 무죄 나오셨는데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부끄럽습니다. 많은 실망을 드렸습니다. 다시 태어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김지은 씨도 오늘 재판에 참석을 했습니다. 재판 끝나자마자 입장문을 냈는데, 그런것보면 본인도 어느 정도 재판 결과를 예상했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 그런 대목이 있습니다. 보시면요, "재판정에서 피해자다움과 정조를 말씀하실 때, 결과는 이미 예견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라면서, 이 무죄를 선고한 재판부에 섭섭함을 밝힌 대목을 봐도 그렇습니다. 또 "권력자의 권력형 성폭력이 법에 의해 정당하게 심판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싸우겠다" 라고도 했습니다. 긴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다음 소식입니다. 민주당 전대 상황 살펴보죠. SNS를 활용한 당대표 후보들의 선거운동,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주로 자신의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데요. 특히 SNS와 가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후보! 이해찬 후보의 SNS 적응기, 눈물겹습니다. 막내비서와 함께 진행하는, '띠동갑 과외하기' 대표적이죠. 이렇게요.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화면출처 : 유튜브 '이해찬') :그거 잘라서 이렇게 보는 거를 뭐라고 하지? (짤방) 짤방? ]

글쎄요. '짤방'은 '잘림 방지'의 줄임말인데 말이죠. 막내비서 분도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요. 아무튼 넘어가겠습니다. SNS 직접 하지는 않지만 이해찬 후보, 구경은 많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화면출처 : 유튜브 '이해찬') : (오유랑 82cook을 보신다던데…) 들어가서 내 이름 치고. 다 보지는 않고 내 이름 치고 나하고 관련된 것만 보지. (자기애가 철저하십니다.)]

저희 부장도 이렇게 하루 일과의 절반이, 자기 이름 포털에서 검색하는 건데요. 물론 저는 안하죠. 왜냐면 저는 욕이 너무 많아서! 안합니다. 김진표 후보 한번 가보죠. 김진표 후보는 아예 먹방을 준비했습니다. 삼겹살 지글지글 구우면서 유튜브 방송을 한 것이죠. 특히 "폭탄으로 나라를 구했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했는데, 윤봉길 의사처럼 일까요? 들어보시죠.

[김진표/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화면출처 : 유튜브 '진표TV') : (경제관료 시절) 폭탄주 한 잔씩 같이 권하면서 분위기를 띄워가지고 IMF 관리들을 설득해서 '우리는 재정이 탄탄한 나라라 절대 부도 날 염려 없다' 그래가지고 (금리를) 8%로 다시 떨어뜨렸죠. 아유 시원하네.]

폭탄주 기운에 취해서, 한국 금리를 확 깎아줬던 그 IMF 관리들!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또 있습니다. 송영길 후보! 연일 '상대적 젊음'을 강조하고 있는데, SNS에 이렇게 팔굽혀 펴기 푸시업 사진을 떡 올린 것입니다. 보시죠. 동대구역에서 기차 기다리는 동안 팔굽혀펴기 20회 실시했다, 그냥 가만 있어도 땀이 나는데, 백주대낮에 맨땅에 손짚고 푸시업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게 동영상이 아니고 스틸 사진이라서 진짜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믿어보죠. 송영길 후보, 딱 봐도 몸무게가 한 90kg은 돼보이는데 정말 힘이 장사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제가 어제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9월 중순쯤 귀국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날짜가 나왔습니다. 9월 15일입니다. 그런데 눈길을 끄는 포스터가 하나 지금 인터넷에 돌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인데요. 보시죠.

홍 전 대표의 귀국 일정을 정말 깨알같이 적어놓았습니다. "9월 15일, 내 나라로 답을 드리러 갑니다!"라고 돼있습니다. 답을 갖고 온다는 것 보니까, 이번에 들어오면 완전히 정치활동 재개한다는 뜻 같기도한데, 재밌는 것은 저 오른쪽이죠. @날짜, 장소, 비행기 편명에, 출발-도착시간까지! 흡사, 마치! "이래도 너희들이 공항에 안나오고 버틸 테냐?"라고 묻는 듯 합니다. 저는 안 나갑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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