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이은 역대 2위 흥행속도…1·2편 2명중 1명은 봤다
입장수입만 2000억 훌쩍…한국형 프랜차이즈영화 성공사례
동양적스토리로 동남아서도 인기, 대만 박스오피스 1위에 이어 영국·스페인등 유럽서도 러브콜
입장수입만 2000억 훌쩍…한국형 프랜차이즈영화 성공사례
동양적스토리로 동남아서도 인기, 대만 박스오피스 1위에 이어 영국·스페인등 유럽서도 러브콜
'신과 함께 1·2' 배급사 롯데컬처웍스의 강동영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홍콩을 시작으로 동남아 현지 반응도 1편 이상으로 뜨겁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주 '공작'과 '맘마미아2'개봉으로 '신과 함께2' 관객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하고 있지만 1·2편 합산 관객 3000만명 동원에 대한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과연, '신과 함께2'는 1편 성적까지 더해 국내 첫 '3000만 영화 탄생'이라는 기염까지 토할 것인가. '신과 함께'가 일군 기록을 하나씩 짚어봤다.
지금껏 가장 빨리 관객 1000만명을 달성한 영화는 '명량'(2014)이다. 13일 만에 1000만명을 넘겼고, 최종 관객 1761만명을 모은 역대 박스오피스 1위 영화다. 현재 '신과 함께2'의 흥행 속도는 '명량'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신과 함께:죄와 벌'(이하 '신과 함께1')은 15일 만에 1000만명을 넘겨 최종 1441만명을 모았다. '신과 함께2'가 그 이상 관객을 동원한다면 역대 한국 영화 누적 관객 2위, 흥행 속도 2위에 오르게 된다. 역대 박스오피스 2·3위에 '신과 함께2'(2위)와 '신과 함께1'(3위)이라는 동시 제작물이 나란히 안착하는 것이다.
'신과 함께' 시리즈는 한국 영화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매출액(입장 수입)을 올린 영화다. '신과 함께1' 누적 매출액은 총 1157억원. 여기에 국외 매출액 330억원을 더하면 무려 1487억원에 이른다. 이는 조선시대와 현대사를 각각 다룬 '명량'과 '국제시장'이 소재상 국외 매출액이 거의 없는 내수용이라는 점과 변별된다. '명량'의 국내 누적 매출액은 1357억원, '국제시장'은 1109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신과 함께' 두 편의 국내외 누적 매출액이 합산 3000억원에 근접할 가능성 또한 작지 않다. 최정환 롯데컬처웍스 글로벌컨텐츠팀 팀장은 "1편보다 2편이 국외 반응이 더 뜨겁다"며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국외 매출)이 기대된다"고 했다.
실제로 '신과 함께2' 국외 현지 반응은 1편 이상으로 고무적이다. 개봉한 나라마다 박스오피스 1위를 석권하며 폭발적 호응을 얻고 있다. 대만에선 지난 8일(현지시간) 개봉해 오프닝 스코어만 120만달러를 거둬 단숨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는 올해 대만에서 개봉한 영화 중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2위에 달하는 성적이다.
다른 국가들도 한국 영화 역대 개봉작을 통틀어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를 속속 거두고 있다. 9일 개봉한 홍콩에서는 155만달러라는 최고 오프닝 성적을 기록했고, 10일 개봉한 베트남과 북미에서는 각각 11만달러와 5만7000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밖에 향후 개봉을 앞둔 태국(16일 개봉)과 미얀마(17일 개봉) 등에서도 기록적인 매출 행진이 기대되고 있다.
최정환 팀장은 "동남아 이외 유럽 등지로도 저변을 넓혀가는 중"이라며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등에서도 순차 개봉이 연이어 예정돼 있다"고 했다. '신과 함께2'의 추가 개봉 예정 국가는 10개국이 넘는다. 개봉 일정은 인도네시아(15일), 영국(16일), 라오스(23일), 캄보디아(23일), 싱가포르(23일), 말레이시아(30일), 필리핀(9월 5일),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9~10월로 계획돼 있다.
[김시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