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사막마라톤대회 마지막 완주자' 청소년회복센터 기부 '훈훈'

박준 2018. 8. 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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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공약 실천을 위해 세계 4대 극한 마라톤대회 중 하나인 '고비사막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대구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김태환(24)씨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김씨는 청소년회복센터 후원 등을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공약 내용은 극한 마라톤대회 참가 프로젝트로 모금한 후원금(목표액 250만원)을 사법형 그룹홈인 '청소년회복센터'에 기부한다는 것이었다.

김씨는 도서출판그룹인 민음사와 공동으로 청소년회복센터에 도서를 기부하는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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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사막마라톤대회 완주 후 기념메달을 받고 있는 김태환씨

【경산=뉴시스】박준 기자 = 기부 공약 실천을 위해 세계 4대 극한 마라톤대회 중 하나인 '고비사막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대구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김태환(24)씨가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 대구대에 따르면 사하라 사막 마라톤, 아타카마 사막 마라톤, 남극 마라톤 등과 함께 세계 4대 극한마라톤으로 꼽히는 고비사막마라톤대회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몽골 고비사막에서 진행됐다.

대회는 사막과 산악 지대, 초원, 강으로 구성된 험난한 코스로 악명이 높다. 세계 각지에서 온 232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6박7일간 250㎞에 달하는 거리를 식량, 침낭, 장비 등을 넣은 10㎏이 넘는 배낭을 메고 하루 9ℓ의 물만 마신 채 달려야 한다.

이 대회에서 김씨는 완주자 216명 중 마지막 주자로 결승선을 끊었다.

김씨는 "마지막 주자로 결승선을 통과할 때 참가자와 대회 관계자들이 큰 환호와 응원을 보내줘서 오히려 쑥스러웠다"며 "극한의 레이스를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한 기쁨이 크지만 내심 지키지 못할까봐 걱정했던 기부 공약을 완수할 수 있어서 더욱 기뻤다"고 말했다.

특히 김씨는 청소년회복센터 후원 등을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김씨가 청소년회복센터 후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과 초등학교 3학년 때 '골종양' 판정을 받고 건강이 악화되는 등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였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김씨는 검정고시를 통해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고등학교 진학했다.

김씨는 2013년 대구대에 입학했으며 평소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어 다양한 봉사활동을 했고 그러던 중 청소년회복센터를 알게 돼 후원을 결심했다.

고비사막마라톤대회를 마지막 주자로 완주한 김태환씨

또 김씨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전 한 소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를 통해 기부 공약을 밝히기도 했다.

공약 내용은 극한 마라톤대회 참가 프로젝트로 모금한 후원금(목표액 250만원)을 사법형 그룹홈인 '청소년회복센터'에 기부한다는 것이었다.

청소년회복센터는 소년법상 1호 처분(감호 위탁)을 받은 청소년들을 법원에서 위탁받아 보호·양육하는 사법형 그룹홈(대안가정)이다.

김씨의 기부 프로젝트에 68명의 후원자가 뜻을 모았다. 총 256만원의 후원금이 조성됐다.

이중 후원자에게 제공할 보상물품(리워드) 구입비용을 제외한 200여만원의 기부금을 청소년회복센터에 전달됐다.

김씨는 도서출판그룹인 민음사와 공동으로 청소년회복센터에 도서를 기부하는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김씨는 "저는 청소년회복센터에 경제적으로 후원을 했지만 오히려 선물을 받은 느낌이다"며 "이번 고비사막마라톤 완주가 제 삶에 있어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준 것처럼 지금 어려운 시기에 있는 많은 청소년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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