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특보 한 달..기록적 폭염 언제 꺾이나?
[앵커]
폭염특보가 전국으로 확대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기상 관측 사상 최악의 폭염 속에 태풍도 모두 한반도를 비껴가고 있는데요.
언제쯤 폭염의 기세가 꺾일 수 있는 건지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낮 뜨거운 햇볕을 피해 그늘 아래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한 달째 이어지고 있는 지독한 찜통더위에 하루하루가 힘겹습니다.
[명운순·김영예·우명화/서울시 동작구 :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너무 더워서 에어콘 계속 틀어 놓고 살아요. 밤에도 끌 시간이 없고 아침까지, 아침에 잠깐 끄고..."]
올 들어 전국의 평균 폭염 일수는 26.1일, 최고로 더웠던 1994년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열대야 역시 전국 평균 14.3일로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폭염이 이렇게 길어지면서 효자 태풍이라도 올라와 줬으면 이런 마음이 간절해지는데요.
'코리아 패싱'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태풍이 모조리 한반도를 비껴가고 있습니다.
태풍 2개가 잇따라 발생했지만 일본과 중국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7호 태풍 쁘라삐룬부터 마리아와 종다리, 야기까지 태풍이 우리나라에 근접하지 못한 건 강력한 고기압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광복절인 내일을 기점으로 한반도 상공의 기압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광복절 이후 주말까지는 북쪽에 있는 찬 공기가 우리나라 동쪽으로 내려오면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기온이 조금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쪽 고기압에서 서늘한 동풍이 불어 들어 동쪽 지역의 더위를 다소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서쪽 지역은 동풍이 산맥을 넘으면서 고온건조해지는 태백산맥 효과로 이번 주 내내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신방실입니다.
신방실기자 (weezer@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미 합의 없이 남북 진전 어려워".."폼페이오 다음 주 방북"
- [탐사K] "2012년 대선, 여야 모두 여론조작 확인"
- [고현장] 싱크홀에 걸쳐 추락 위기..차량의 운명은?
- [단독] 日, '징용자 수백 명 희생' 훗카이도 탄광 미화
- 거미로 뒤덮인 아파트..익충이냐? 해충이냐?
- [인터뷰] 서구 100년, 한국 40년 만에 두개골 커진 이유는?
- [영상] 멧돼지와 격투 ..등산객 구한 개 화제
- [단독] BMW, 영국서 지난해 EGR 부품 '몰래 리콜'?
- "호날두 북에서도 인기" 최고스포츠 마니아 '준마처녀'
- [고봉순] 주인님 물에 빠질까봐 뭍으로 질질 끌고 나온 댕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