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제징용 역사 기록한 하야시 에이다이의 삶

김지영 입력 2018. 8. 13. 18:07 수정 2018. 8. 14.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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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인들에 대한 사죄의 마음으로 조선인 강제 노역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지난 50여년간 '조선인 강제연행의 진실'을 비롯해 '종군위안부' '사할린 조선인 학살사건' 등 일제침략으로 고통받은 조선인의 역사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온몸으로 투신했던 기록작가 하야시 에이다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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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TV 광복절 특집 다큐 <하야시 에이다이의 끝나지 않은 기록> - 08월 14일 밤 21시 50분 방송

"가해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인들에 대한 사죄의 마음으로 조선인 강제 노역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저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9월 일본 후쿠오카 소재의 한 병동. 백발의 노인이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 그는 지난 50여년간 '조선인 강제연행의 진실'을 비롯해 '종군위안부' '사할린 조선인 학살사건' 등 일제침략으로 고통받은 조선인의 역사를 세상에 드러내기 위해 온몸으로 투신했던 기록작가 하야시 에이다이 였다. 생전의 그는 틈날 때마다 세상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추적하면 진실에 다가가게 된다"고 일갈했다.

그가 세상에 남긴 기록은 총 57권에 달한다. 책이 출간될 때마다 극우파로 부터 위협을 받기 일쑤였지만 그의 작업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그가 조선인의 아픈 역사에 투신하게 된 계기는 선친 하야시 토라지의 영향이 컸다. 신사의 신관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탄광노동자로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이 배고픔과 극심한 차별을 견디다 못해 도주를 감행했을 때 그들을 숨겨주고 탈출을 돕다가 일본경찰에 발각돼 모진 고문 끝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열세살 소년이었던 하야시 에이다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일제침략기 조선인이 겪은 고통의 역사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아버지와 아들로 이어지는 일본인 2대의 특별한 삶의 여정이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말기암으로 생명이 꺼져가는 속에서도 참회의 기록을 멈추지 않았던 하야시 에이다이의 치열한 삶이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인지 천착한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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