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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 특별전 '조선지도 500년'] 지도따라…조선 방방곡곡 시간여행

대중에 첫 공개되는 조선방역지도

아파트 3층 높이 대동여지도 원본

기관·개인 소장본 260여점 선봬

대동여지도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조선은 500여 년간 지도를 꾸준히 만들고 보급한 ‘지도의 나라’였다. 고산자(古山子) 김정호가 1861년 처음 간행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이전에도 수많은 지도가 편찬됐다.

조선 시대 지도를 총망라하는 최초의 대규모 특별전이 펼쳐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4일부터 10월 28일까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 및 중근세관 114호실에서 특별전 “지도예찬- 조선지도 500년, 공간·시간·인간의 이야기”를 개최한다.

특별전은 조선시대 지도를 주제로 한 최초의 대규모 종합 전시로 ‘동국대지도’(보물 제1582호)와 ‘대동여지도’ 목판(보물 제1581호) 등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요 소장품 외에 ‘조선방역지도’(국보 제248호) 등 국내 20여 기관과 개인 소장가의 중요 지도와 지리지 260여 점(국보 1건, 보물 9건 포함)을 선보인다.

이번에 처음 대중에 공개되는 조선방역지도는 임진왜란 때 일본에 유출됐다가 1930년대 입수한 것으로 세로 132㎝, 가로 61㎝ 크기로 보기 드물게 조선 전기 지도의 원형을 잘 담고 있다. 팔도 각 군과 현을 다른 색상으로 칠해 가독성이 높으며 북쪽은 만주, 남쪽은 제주도와 쓰시마섬까지 표시했다. 전시에서는 아파트 3층 높이로 펼쳐진 ‘대동여지도’ 원본 전체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너비 14m의 ‘동국대지도’ 체험 영역은 다양한 영상 매체로 지도를 감상할 수 있어 관람객의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조선방역지도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3일 특별전 소개를 위해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도를 살펴보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생겼는지, 우리나라 조상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디에 가치를 뒀는지를 알 수 있다”며 “이번 전시는 조선 지도의 우수성을 드러내고 국가의 영토관을 확고히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번 특별전은 공간, 시간, 인간, 지도 연대기라는 네 가지 주제로 구셩했다. 1부는 ‘공간’을 담은 지도에 관한 이야기로, 세계를 담은 지도, 나라를 그린 지도, 경계와 외국을 그린 지도, 천문에 대한 지도를 소개한다. 2부는 ‘시간’을 담은 지도에 관한 이야기다. 공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이해해야만 한다. 세계를 그린 지도인‘천하고금대총편람도(天下古今大摠便覽圖)’나 전국지도인 ‘조선팔도고금총람도(朝鮮八道古今摠攬圖)’에는 지도 안에 역대 왕조의 변천과 역사적 사건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3부는 ‘인간’을 담아낸 지도에 관한 이야기다. 조선 지도에는 인간 사회의 다양한 소망과 가치가 반영되어 있다. 마지막 4부는 대표적인 지도 제작자들을 중심으로 조선 지도의 중요한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지도 연대기’로 구성했다. 조선의 지도 제작자들은 시대의 변화에 걸맞은 지도를 발전시켜 국가와 사회에 기여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관동방여 중 울릉도·우산도(독도) 지도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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