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BMW 태우고 車업계 전체로 불똥.. 불붙은 '火車포비아'
현대차 1163건 달해.. 국산차 비상/수입차 피해구제 신청 5년새 50% ↑/시장점유율 고려 땐 국산의 3.6배
BMW 차량 화재 파문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리콜 대상인 BMW 차량이 불에 타는 사고가 끊이지 않자 정부가 운행정지명령까지 검토하고 경찰도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BMW를 제외한 차량에서도 심심치 않게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체 자동차 업계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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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모인 BMW 리콜 차량 12일 경기 평택시 BMW 차량물류센터 인근에 BMW 리콜 대상 차량이 주차돼 있다. BMW는 차량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디젤모델 42개 차종 총 10만6317대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다. 연합뉴스 |
주말 새 BMW 차량 화재사고가 또 발생했다. 12일 인천 모 운전학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2시쯤 건물 밖에 정차 중이던 흰색 BMW 120d 차량 조수석 사물함 쪽에서 불이 났다. 차주가 화재 소식을 알리자 운전학원 직원들은 학원에 있던 소화기 4개 중 3개를 동원해 약 10분 만에 자체 진화했다.
학원 관계자는 “차주가 지인의 도로주행시험이 끝나길 기다리며 운전석에 앉아 시동을 건 상태로 에어컨을 켜 놨는데 조수석에서 갑자기 연기가 나며 불이 났다고 했다”고 말했다. 차량 보닛 안의 엔진룸은 타지 않았고, 플라스틱 재질의 조수석 대시보드 일부만 불에 타 녹아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BMW 120d 차량은 리콜대상 차종으로, 올해 들어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를 포함하면 BMW 차량 화재는 이달 들어서만 총 9건이 발생했다. 실제 BMW는 올해 상반기 기준 차량등록 대수 대비 화재 발생 건수가 전체 제조사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BMW뿐 아니라 다른 업체 차량의 화재 사실도 크게 관심이 집중되면서 업계 전반에 긴장이 확산하는 중이다.
실제 이날 오전 강원 양양군 서면 수리 인근 서울양양고속도로 서면 7터널 출구에서 안모(70)씨가 몰던 현대차 스타렉스 승합차에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등에 의해 화재가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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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BMW 서비스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기 위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고양=이제원 기자 |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2013∼2017년)간 품질이나 안전 등 문제로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한 건수가 국산 자동차는 감소했으나 수입자동차는 50% 넘게 증가했다. 국산 자동차 관련 피해구제 건수는 2013년 615건에서 지난해 527건으로 5년간 14.3%(88건) 줄었다.
이 기간 수입자동차 피해구제 건수는 198건에서 307건으로 55.1%(109건)나 늘었다.
시장점유율을 고려하면 수입자동차 피해구제 신청비율은 국산 자동차의 3.6배가량 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등에 따르면 트럭·버스를 제외한 승용차 시장에서 지난해 수입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3.8%, 국산 5개사(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는 86.2%였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입차 피해구제 신청 건수도 144건으로 국산차(200건)의 4분의 3에 달했다.
소비자원은 국산차의 경우 완성차업체가 전면에 나서 자동차 품질 문제 등을 직접 관리하지만, 수입차 업체들은 딜러 체제라서 품질이나 애프터서비스(AS) 관리에 한계가 있어서 매년 피해구제 신청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김승환 기자, 인천=이돈성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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