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수확 전년비 1/3로 줄어
식당서 가격 대폭 인상 불가피
식당서 가격 대폭 인상 불가피
1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올해 벨기에에서는 초기 감자수확이 예년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식품판매업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향후 몇 주 안에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올해 감자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다. 감자 수확량이 줄어들 경우 가격이 크게 올라 값싼 음식으로 여겨지던 감자튀김이 값비싸고 귀한 음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베르나르 레페브르 벨기에 감자튀김업협회 대표는 "감자튀김은 (벨기에) 음식에서 필수적이고 중요하다"면서 "그것은 우리 문화의 일부분이고, 단순한 상품 이상인 벨기에의 상징"이라고 우려했다.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나라는 벨기에 뿐만이 아니다. 독일에서는 최근 몇 주간 계속된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농업 분야의 피해 규모가 10억 유로(1조3000억 원 상당)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DPA 통신은 가장 심하게 타격을 입은 주들의 피해를 집계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독일 연방정부와 주 정부 관계자들은 오는 13일 가뭄 위기 대책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호주는 가축 방목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 피해를 줄이고자 '먹이 경쟁자'인 캥거루에 대한 사살 제한을 완화했다.
일부 지역에서 가축들 먹이가 부족해지자 농가 피해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농민들에게 캥거루 사살 권한을 부여하기로 한 것이다.
또 호주 정부는 5억7600만 호주달러(약 4800억 원)를 긴급 구호 기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멜버른대 연구진은 이번 가뭄이 40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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