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벨기에 국민음식’ 감자튀김 금값되나

입력 2018.08.12 (09:30) 수정 2018.08.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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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유럽 전 지역을 강타한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벨기에에서는 국민음식 '감자튀김'의 공급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감자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돼 벨기에에서 대부분의 요리에 곁들여지는 값싼 음식이었던 감자튀김이 값비싸고 귀한 음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벨기에서 가장 큰 감자 생산업체인 벨가폼의 로맹 쿨 사무총장은 "우리는 30% 정도 수확이 줄었다"면서 "지난해는 감자 작황이 좋아 1t에 25유로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t당 가격이 250~300유로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년의 경우 감자 1t당 100~150유로에 거래됐다는 점에 비춰보더라도 감자 가격이 2~3배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게다가 가뭄으로 감자 크기도 작아지고, 감자 표면도 더 거칠해진 것도 문제입니다. 그동안 감자튀김용 감자의 경우 기계를 이용해 껍질을 제거해왔지만 감자 표면이 과도하게 거칠어지면 기계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점도 감자튀김 업자들에겐 고민거리입니다.

감자튀김업협회의 베르나르 레페브르 대표는 "감자튀김은 (벨기에) 음식에서 필수적이고 중요하다"면서 "우리 문화의 일부분이고, 단순한 상품 이상인 벨기에의 상징"이라며 본격적인 감자 수확철인 9-10월 전 충분한 비가 내리기를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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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벨기에 국민음식’ 감자튀김 금값되나
    • 입력 2018-08-12 09:30:42
    • 수정2018-08-12 09:35:07
    국제
올해 여름 유럽 전 지역을 강타한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벨기에에서는 국민음식 '감자튀김'의 공급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감자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돼 벨기에에서 대부분의 요리에 곁들여지는 값싼 음식이었던 감자튀김이 값비싸고 귀한 음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벨기에서 가장 큰 감자 생산업체인 벨가폼의 로맹 쿨 사무총장은 "우리는 30% 정도 수확이 줄었다"면서 "지난해는 감자 작황이 좋아 1t에 25유로에 거래됐지만, 올해는 t당 가격이 250~300유로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년의 경우 감자 1t당 100~150유로에 거래됐다는 점에 비춰보더라도 감자 가격이 2~3배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게다가 가뭄으로 감자 크기도 작아지고, 감자 표면도 더 거칠해진 것도 문제입니다. 그동안 감자튀김용 감자의 경우 기계를 이용해 껍질을 제거해왔지만 감자 표면이 과도하게 거칠어지면 기계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점도 감자튀김 업자들에겐 고민거리입니다.

감자튀김업협회의 베르나르 레페브르 대표는 "감자튀김은 (벨기에) 음식에서 필수적이고 중요하다"면서 "우리 문화의 일부분이고, 단순한 상품 이상인 벨기에의 상징"이라며 본격적인 감자 수확철인 9-10월 전 충분한 비가 내리기를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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