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스틸러] '공작' 이효리를 연기한 이효리

[스타뉴스 김미화 기자]

이효리 / 사진=스타뉴스

영화 '공작'(감독 윤종빈)이 '신과함께-인과연'(감독 김용화)과 더불어 여름 극장가 쌍끌이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입니다. 한국형 첩보영화인 '공작'은 총소리 하나 없이 팽팽한 첩보 작전을 보여주며 관객에게 재미를 선사합니다. 영화는 실제 있었던 일을 배경으로해 더욱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흑금성 역시 실존 인물입니다. 영화는 북한의 모습 등, 그 당시의 상황을 자세하게 그려냅니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눈을 끄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가수 이효리가 나오는 장면입니다. 이효리가 영화에? 무슨 역할일까? 궁금해 하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이효리는 '공작'에서 이효리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효리는 2005년 북한 무용수 조명애 씨와 함께 휴대전화 광고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벌써 13년이 지났지만, 그 당시 이 CF는 굉장히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북한의 무용수와 남한의 인기 가수가 함께 광고를 찍는다는 것 자체가 놀라웠던 거죠. 이효리는 영화 속에서 13년 전 모습을 그대로 재연합니다. 한국 가수가 북한 사람과 CF를 찍는 설정은 '공작'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에 그 당시 진짜 CF를 찍었던 이효리가 출연하는 것은 굉장히 큰 상징성을 지닙니다.

2005년 CF에서 만난 이효리와 조명애 / 사진=스타뉴스DB

그렇다면 이효리는 어떻게 '공작'에 출연하게 됐을까요. 먼저 황정민은 자신의 절친인 김제동을 통해 이효리에게 출연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이효리는 영화에서 연기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처음에는 거절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영화 속에서 자신의 모습을 연기하는 것 자체가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하지만 윤종빈 감독은 이효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장면의 손편지를 써서 보내 이효리를 설득했다고 합니다. 이효리는 '공작' 출연자 중 가장 늦게 출연이 결정됐습니다.

긴 장면은 아니지만, 그 장면에 이효리가 서 있는 것 자체만으로 이 영화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무엇보다 13년 전과 비교해서 달라지지 않는 이효리의 미모를 보노라면, 맨얼굴로 손님을 맞던 '민박집 주인'이 아닌 '텐미닛'을 외치던 이효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괜히 더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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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기자 letmein@<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