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공포'에 등교 거부 사태까지..혼란 가중
[뉴스투데이] ◀ 앵커 ▶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5백여 명의 학생들이 사실상 등교를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석면 제거 공사 부실 논란을 놓고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천 8백 명이 넘는 학생들이 다니고 있는 서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지난 수요일 50일이 넘는 여름 방학을 끝내고 개학했는데 일부 학생들은 학교를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학교 학생] (개학하고 학교에 안 나오는 친구들도 있어요?) "네. (한 반에) 3명 정도? 5명 정도?"
명목상 체험학습을 신청했지만 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 않은 건 석면 공사에 대한 불신 때문입니다.
이 학교는 지난 6월 중순에 일찍 방학을 하고 50일간 계획으로 석면 제거 공사를 시작했지만 진행 중 오히려 부실 공사로 인한 석면 유출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반대로 공사가 중단된 채 개학을 맞았습니다.
그러나 정밀한 검사와 청소 없이는 학교를 보낼 수 없다는 학부모 입장과 실내 공기 질에 문제가 없다는 걸 확인했다는 학교 측의 입장이 대립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석면 텍스에) 금간 부분이 있고 정밀 청소를 하셨다고 하시는데 기본적인 보수가 안 된 상황에서는 청소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학교 관계자] "학교에선 억울하죠. 텍스도 하나도 손 안 댄 상태고요."
공사 진행에 대한 절차가 명확하지 않고 불신이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석면 공포로 인한 학교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김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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